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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집사’ 체포영장 청구…“여권무효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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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5. 07. 15. 16:37

특검 "집사 귀국 시 코바나 뇌물 수사도 병행할 것"
'공천개입' 수사도 속도…건진법사 법당 등 압수수색
김건희 특검팀 현판식, 발언하는 민중기 특검
민중기 특별검사/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48)에 대한 체포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관련 김씨가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하고, 지금까지 본인과 배우자 등이 특검에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는 등 자발적 출석·귀국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권 무효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이날 무효화를 위해 요구되는 김씨의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영장이 발부될 경우 김씨에 관한 여권 무효화 조치에 즉시 나설 것"이라며 "귀국 시 집사 게이트뿐만 아니라 코바나컨텐츠 뇌물 사건 수사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집사 게이트'란 김씨가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앞서 특검은 김씨에 관한 압수수색 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해당 의혹이 김건희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문 특검보는 이에 대해서도 "앞서 영장이 기각된 것은 사건과 (김 여사와의) 관련성 문제였다"며 "대기업들이 그렇게 큰 돈을 (김씨에게) 투자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의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 여사와의)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법원이 그 부분을 수사할 기회를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17일 IMS에 거액을 투자한 기업인 4명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조현상 HS효성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이 대상이다. 특검은 이들이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만큼 석연치 않은 투자 과정에 직접적인 관여가 있었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다.

문 특검보는 "4명이 모두 17일 출석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조현상 부회장의 경우 해외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사의 필요성과 당사자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연루된 2022년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전방위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전씨의 법당과 충북 충주시 산척면에 있는 일광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전씨 법률대리인 김모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전씨와 전씨의 처남 김모씨가 변호인 김씨에게 맡긴 휴대전화 2대 등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문 특검보는 "특검법은 건진법사 등의 국정개입과 인사개입, 국정농단 선거 개입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오늘 이 사건과 관련해 건진법사 등 10여명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이라고 말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특검팀은 전날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이날 국토교통부 공무원과 용역업체 임원 등 5명을 불러 조사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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