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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특검, ‘VIP 격노’ 회의에 김용현 참석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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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5. 07. 16. 12:13

특검 "회의 참석자 7명 특정…대체로 다 조사할 것"
이날 오후 박정훈 대령 조사…강의구·최주원도 소환
순직해병 사건 수사 이끌 이명현 특검
순직해병 사건 수사 이끌 이명현 특검/연합뉴스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VIP 격노설'이 제기된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16일 브리핑에서 "김용현 전 장관이 당시 회의에 참석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한 분이 있다"면서 "회의 참석자 명단에도 있고 진술도 있는 만큼 추후 조사를 통해 다시 확인할 것"이라 밝혔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냐'며 격노하면서, 경찰 이첩이 보류되고 수사 결과가 변경됐다는 의혹이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 회의에 참석했던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과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을 차례로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회의 당시 화를 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들을 비롯해 조태용 전 국정원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김용현 전 장관 등 모두 7명이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특정했다.

정 특검보는 이들 7명에 대해 "대체로 다 조사할 계획이나, 출석 조사 일정을 모두 조율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VIP 격노설'을 최초 폭로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박 대령에게 임성근 전 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비롯해 초동조사 당시 군 수뇌부로부터 받은 수사 외압, 사건 이첩 보류 및 회수 과정, 이후 박 대령을 겨냥한 군검찰의 표적수사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최주원 전 경붑경찰청장도 이날 소환해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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