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이탈리아·3위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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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가 입수한 EU난민청(AA)의 미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바샤르 알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축출된 후 시리아인의 EU로의 망명 신청이 감소했다. 이에 독일은 더 이상 EU 내 망명 신청자들의 최우선 목적지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몰타에 본사를 둔 EUAA는 지난 5월 EU에서 약 6만4000건의 망명 신청을 접수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4분의 1이 감소한 수치다.
EUAA는 이를 시리아인의 난민 신청이 급격히 감소한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약 1만6000건이었던 시리아인 난민 신청은 올해 5월 약 3100건으로 급감했다.
다수의 시리아 난민의 목적지였던 독일에서는 올해 5월 전체 난민 신청 건이 전년 동월 약 1만8700건에서 절반 가까이 감소한 약 9900건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망명 신청을 접수한 국가다. 지난 5월 약 1만2800건을 접수했다. 전년 동월 약 1만6300건에서 감소했다.
EUAA는 스페인에서의 전체 난민 신청 건은 줄었지만 베네수엘라의 심각한 경제 및 정치 위기로 인해 스페인에서 난민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이후 독일은 더 이상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이민 신청을 받는 국가가 아니다. 올해 5월에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가 더 많은 이민 신청을 접수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5월 약 1만2300건의 신청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약 1만5500건보다 줄었고 접수한 건 중 약 3분의 1은 방글라데시인과 페루인이 신청했다.
3위 프랑스는 약 1만1900건을 접수했다. 전년 동기 약 1만2500건에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신청 건은 고국에서 분쟁을 피해 이주한 콩고인, 아프가니스탄인, 아이티인이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