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주변 4국과 국익중심 실용외교… 2주내 美와 관세협상 가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18010010488

글자크기

닫기

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7. 17. 18:14

조현 외교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美와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北, 한반도 안정 위한 대화의 상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미·일·중·러 주변 4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와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안보, 경제, 과학기술의 3대 축을 중심으로 국익을 확보하는 실용적 외교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글로벌 복합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국민주권정부의 외교 비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우선 미국과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군사, 안보, 첨단 과학기술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후보자는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역량, 방위산업을 포함한 군사력, 문화적 창의성, 민주적 역동성을 미국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한미동맹을 양국이 모두 윈윈(win-win) 하는 방향으로 더 강력하게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한미 상호관세, 동맹 현대화와 같은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조 후보자는 관세협상이 시한 내인 2주 내로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후보자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2주 내 미국과 협상기간에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짧은 기간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고, 한미 간 윈윈하는 방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협상에서 패키지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는 "우리가 가진 강점을 살펴 패키지 협상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추세가 경제와 안보를 함께 해서 만들어가는 상황이 됐다"고 답했다.

대일 관계도 성숙하게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지정학적 위기 대응을 위한 한일 공조를 위해 일본과 긴밀히 소통하겠다. 올해 일본이 의장국인 한·일·중 정상회의도 조기에 개최돼 3국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과거사에 문제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대응하겠다"고 했다.

중·러와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중국과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추진하겠다.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 교류를 재개하겠다"면서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안보 현안에 대해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서해를 포함한 우리 주권 사안에 대해서는 범정부 차원에서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 참석에 대해서 조 후보자는 "확정적인 답변을 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회피했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승절 전 한미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할 경우, 한미동맹 기조에 혼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하자 조 후보자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지속 묻고 있는 '북한은 우리의 주적인가'에 대한 질문에 조 후보자는 "적으로 변할 수 있는 급박하고 실존적 위협"이라면서도 "그러나 평화와 한반도의 안정을 만들어가야 하는 대화의 상대"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한미연합훈련 연기 등에 대해서도 우리의 억제 태세를 유지하는 데 오랫동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그러나 2018년에 보았듯 한미 간의 합의에 의해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채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