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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쳤지만 피해는 계속…호우에 18명 사망·실종, 1만3000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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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7. 20. 10:15

사망자 10명 중 6명 산청서 발생…수색·복구작업 계속
곳곳 침수·붕괴…정부, 응급복구·재난지역 선포 검토
산청군 폭우 여파
20일 경남 산청군 한 마을 하천에 전날 내린 폭우 영향으로 농기계 등이 빠져 있다. /연합뉴스
중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닷새간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전국에서 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만30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사망 10명, 실종 8명 등 총 1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경남 산청에서 6명 발생했고, 충남 서산 2명, 당진 1명, 경기 오산 1명 등이다. 실종자는 산청 6명, 광주 북구 2명이다.

이재민 피해도 컸다. 전국 14개 시·도, 86개 시·군·구에서 9504세대 1만2921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3424세대 4638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는 인원도 4360명에 달한다.

건물 침수, 도로 유실 등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1920건, 사유시설 223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축물 침수(1853건)와 도로 침수(730건), 하천시설 붕괴(401건) 등이 집중됐다. 경남 지역은 피해 집계가 아직 진행 중이다.

호우로 국도 6개 구간이 통제됐고, 경부선(동대구~부산), 호남선(익산~목포), 경전선(삼랑진~광주송정) 등 일반철도 3개 노선의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전국 국립공원 20곳의 탐방로 614개 구간이 통제됐으며, 지하차도 10곳과 하천변 206개 구역, 둔치주차장 128곳도 출입이 제한됐다. 항공기 58편이 결항됐고, 일시 정전도 92건 발생해 일부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장관 임명을 받은 직후 곧바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 책무라는 소신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하고 응급복구 체계로 전환했다. 윤 장관은 "이재민이 임시대피시설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구호물품과 응급복구를 철저히 하겠다"며 "피해 규모가 큰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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