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청소년들, 샤헤드-136 드론 러 버전 격 '게란-2' 대량 생산에 동원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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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타타르스탄 알라부가 경제특구에 위치한 옐라부가 대형 드론 공장에서 15세 청소년들이 이란의 샤헤드 드론 러시아 버전 격인 '게란-2'를 생산하는 모습이 러시아 국방부 산하 방송사 즈베즈다에 의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어디를 봐도 젊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공장 바닥에서 드론 부품을 조립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 수십 명의 10대 청소년들이 소개됐다.
샤헤드 드론은 우크라이나 도시를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병사들과 민간인의 사기를 저하시켜 전쟁 지속 의지를 약화시키려는 푸틴 대통령의 핵심적 무기다.
또한 영상에서는 금속 주조소, 대장장이 작업장, 조립 및 테스트 시설 등 공장 내 생산 라인을 보여주며 푸틴 대통령이 해당 공장의 생산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런 드론 공장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자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게란-2 드론은 길이 3.5m, 날개 길이 2.5m, 중량 200kg이며 50kg의 탄두를 탑재해 최대 1800km 떨어진 목표물까지 시속 300km로 날아갈 수 있다.
현재 러시아는 매달 5000대 이상의 장거리 드론을 생산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2025년 상반기 예라부가 공장에서만 1만 8000대의 드론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 소속 한 싱크탱크는 지난 5월 드론 생산이 16.9%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매일 야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한 번 공격할 때마다 500대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이 정기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매일 2000대 이상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푸틴 정부는 전날(20일) 러시아의 전쟁 목표 달성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정 체결보다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50일안에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유럽 군관계자들은 러시아가 매일 밤 수천 대의 저비용 샤헤드 드론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평가했으며, 러시아산 드론의 어두운 도색은 야간 공격에 초점을 맞춘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프로이딩 독일군 고위 장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당 1500 파운드(약 260만원)의 저비용 대응체계를 개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옐라부가 공장은 2023년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카마강을 통해 볼가강으로 연결돼있어, 필요시 이란에서 카스피해를 통해 드론 기술을 직접 운송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