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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유럽 발칸반도 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한 몬테네그로 수도 공항인 포드고리차공항과 주요 관광지(휴양지) 공항인 티밧공항에 대해 30년간 운영권을 부여하는 대규모 국제 입찰 프로젝트다. 유럽연합(EU) 가입을 앞둔 몬테네그로의 관문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는 기존 유럽 전역에서 다수의 공항 운영 경험을 보유한 유럽계 유수의 운영사를 제치고 1위로 선정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한국 공항 운영사가 유럽 본토 시장에서 현지 운영사를 앞지른 최초 사례로 기록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정부 주도의'K-공항 수출'전략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비롯한 정책금융기관의 전방위적 지원 △인천공항공사의 독자적인 공항운영·입찰전략이 시너지를 이룬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공사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주세르비아대한민국대사관 등 관계기관의 정책·외교적 협력을 1위에 선정된 주된 이유로 꼽았다. 특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사업에 참여해 높은 실행력과 금융 안정성을 제시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한편 공사는 이번 입찰 내용안에 초기 대규모 투자와 부동산 중심 개발을 앞세운 경쟁사와 달리, 운영 효율성과 장기 수익성을 기반으로 단계적·최적 투자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입찰안을 제시했다.
몬테네그로 정부가 요구한 최소 투자 기준은 충족하면서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터미널 면적과 레이아웃을 최적화해 경쟁사 대비 약 1000억원의 투자 절감을 실현했고 모듈형·확장형 터미널 설계를 통해 장기 운영비 절감과 국제 기준 서비스 수준을 모두 충족시켰다.
사업 일정 측면에서도 공사는 환경사회영향평가, 인허가 등 현실적인 변수들을 충분히 고려한 개발공사 일정을 제시해, 경쟁사 대비 실현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착공 전부터 여객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Quick Win'(공항 확장 전, 기존 공항시설 운영효율화 및 최적화를 통한 여객 서비스 품질 개선 및 수익 증대 프로그램)을 도입해 조기성과 창출이 가능한 실행력 높은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또 공사의 강점을 살린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형항공사(FSC)를 균형 있게 유치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전략과 몬테네그로의 EU 가입(2028년 목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따른 러시아 노선 수요 회복 가능성 등을 반영한 시장 성장 전망, 상업시설 개발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 수익성 확보 전략도 경쟁 우위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공사는 핵심 평가항목인 정부와의 수익공유 항목에서 장기 수익성과 장기 파트너십 모두를 만족시키는 구조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입찰평가 결과로 최초 유럽시장 2개공항 운영권 확보 및 K-공항 수출의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몬테네그로 정부와의 양허계약 체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올해 연말 경 최종계약에 이를 수 있다.
이학재 사장은 "이번 평가결과는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힘을 모아 이뤄낸 글로벌 인프라 진출의 모범적 성과"라며 "앞으로 후속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본 계약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