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84제곱미터'까지 올해만 다섯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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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하늘은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8일 공개된 이 작품은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스릴러물이다.
강하늘은 극 중 우성이 겪는 불안과 분노의 감정을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마련했지만 층간소음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무너져가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코인 투자·부동산·층간소음 갈등 등 현실적인 소재가 맞물리며 가족과 지인의 반응도 남달랐다. "친척 형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답답해서 보다가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코인과 층간소음, 둘 다 겪어본 분이라 그런 말씀이 더 인상 깊었어요."
감정선을 조율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6일간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설정에 맞춰 분장과 표현을 1단계부터 6단계까지 세분화해 김태준 감독과 조율하며 촬영에 임했다. "감정이 순차적으로 쌓여야 했어요. 단순히 힘들어하는 연기로는 부족했고 상황에 따라 감정 수위를 조절하는 톤이 중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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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화 '야당'은 올해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이에 8월에는 약 15분의 삭제 장면이 추가된 '야당: 익스텐디드 컷'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말 감사하죠. 이 시기에 300만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어려운지 현장 스태프들이 더 잘 아시더라고요. 확장판은 아직 못 봤는데 관객들과 같은 시점에서 보고 싶어요. 어떤 부분이 달라졌을지 저도 궁금해요."
연기를 대하는 태도 역시 강하늘다웠다. "이 일은 결국 관객을 위한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주는 것, 2시간 동안 몰입하고 즐겁게 봐주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빌런 역할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