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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안웅기 COO. /T1 유튜브 |
T1이 '제우스' 최우제의 한화생명 e스포츠 이적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제우스 측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23일 T1은 숲 T1 esoprts 채널을 통해 제우스 이적 관련 논쟁에 대한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
안웅기 COO는 영상 시작과 함께 "제우스 선수와 가족분들, 그리고 더플레이(제우스의 에이전시)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T1은 지난 6월 21일 간담회를 통해 제우스의 이적 과정에 대한 입장을 공개했다. 이어 25일 'G식백과' 김성회의 주선하에 T1 안웅기 COO와 정회윤 단장, 더플레이 강범준 대표, 제우스 가족 대표 1인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그 자리에서 저희는 지난 몇 개월간 제우스 선수와 가족들이 겪은 고통과 아픔에 대하여 다시금 이해하게 됐다"며 "저희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 제우스 선수와 가족분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 이 발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안웅기 COO는 "먼저 T1의 첫 제안이 선수 입장에서 존중받지 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제안이었다는 점을 공감하며 잘못된 정보를 드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우스는 협상 과정에서 원소속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T1과 더플레이의 입장이 달라 논란이 됐던 '데드라인'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더플레이는 한화생명으로부터 데드라인이 있는 제안을 받았으나 T1은 한화생명에 확인한 결과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T1은 이 문제에 대해 확실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안웅기 COO는 "더플레이 측은 데드라인이 있는 제안을 받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당시 T1은 한화생명과의 확인 과정에서 데드라인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고, 이에 따라 더플레이에 대한 오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T1 일부 팬덤에서 제기된 '템퍼링' 논란에 대해서도 단호히 선을 그었다. 안웅기 COO는 "제우스가 T1에 속해있는 동안 템퍼링에 대한 의심을 한 적이 없으며 실제로 템퍼링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섬세하지 못한 내부 의사소통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며 "저희의 미흡한 대처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오해하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21일 간담회에서 제우스에 대해 언급한 내용도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안웅기 COO는 "간담회에서의 내용을 빌미로 제우스 선수와 가족들이 여전히 무분별한 비난과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지난 25일 만남에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강조했다.
T1과 입장 차이로 지속적으로 갈등을 겪어온 더플레이와의 분쟁도 끝났다고 선언했다. 안웅기 COO는 "협상 과정에서 많은 오해와 섭섭함이 있었지만, 양측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확인하며 상당 부분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더플레이와 분쟁을 종료하고 서로의 안녕과 건승을 기원하기로 했다"고 갈등의 끝을 알렸다.
T1에서 5년간 활약하며 수많은 영광을 함께 한 제우스에 대해 존중의 뜻을 밝힌 안웅기 COO는 "팬 분들도 제우스 선수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안웅기 COO는 "부족하고 많이 늦은 사과지만 지금이라도 저희의 뜻이 제우스 선수와 가족들, 더플레이 그리고 팬분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며 앞으로 제우스 선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지난 2024년 11월 제우스는 T1과의 계약을 마치고 LCK 경쟁팀 한화생명 e스포츠로 이적했다. T1은 제우스의 빈자리를 '도란' 최현준으로 채웠다.
2년 연속으로 월즈 트로피를 따낸 탑 라이너가 경쟁팀으로 이적했다는 사실에 팬덤은 충격에 빠졌고 제우스의 이적에 대한 각종 억측 및 구설수가 나돌았다.
특히 T1의 일부 강성 팬덤은 제우스를 향한 강도 높은 인신공격을 가함과 동시에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소문을 퍼트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T1과 더플레이도 협상 과정에 대한 주장이 갈리며 논쟁이 이어졌으나 이번 T1 측의 사과로 기나긴 갈등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