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의 위대한 힘으로 시장 개방"
"미국에 대한 관세, 항상 0%"
블룸버그 "日, 미국산 쌀 수입 75% 확대"
"미국산 상품 80억달러어치 추가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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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시장 개방에 동의하는 나라에만 관세를 내리고,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개방의 사례로 전날 타결한 미·일 무역 합의를 거론, "이제 일본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개방됐다"며 "미국 기업이 번영할(BOOM)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일본처럼 시장 개방 동의 나라엔 관세 인하...관세의 위대한 힘으로 시장 개방"
"미국에 대한 관세, 항상 0%"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글에서 "나는 주요 국가들로 하여금 그들의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게 만들 수 있다면 항상 관세 수치를 포기할 것"이라며 "관세의 또 다른 위대한 힘으로 그것이 없으면 각국이 개방하도록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상 미국에 대한 관세는 0%"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합의를 발표하면서 시장 개방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인도네시아도 처음으로 미국에 대해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합의했다"며 "정말 큰 소식이다!!! 우리 기업들이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전날엔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이 자동차와 트럭, 쌀과 일부 농산물 등에서 자국 시장을 개방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일본에 상호관세 15%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정부의 미국산 쌀 수입을 전면 개방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거부하다가 20일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한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꿨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트루스소셜 글을 통해 "기억하라. 일본은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며 "자동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트럭, 그리고 모든 것, 심지어 과거에는 절대 허용하지 않았던 분야인 농업과 쌀까지도(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개방 시장은 관세 자체만큼 (미국에) 큰 이익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이는 관세 권한 덕분에 얻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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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기 구매 연 130억달러서 170억달러로 확대"
일본 정부는 농산물과 관련해 관세 등 기존 틀을 변경하지 않은 채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이날 전했다. 수입 관세 0%인 '최소 접근 쌀' 규모를 연간 77만t으로 유지하면서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일본이 미국산 쌀 수입량을 75% 늘리기로 합의했고,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상품 80억달러어치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방위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할 방위 관련 지출을 연간 140억달러에서 17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이 수십억 달러 상당의 군사 및 기타 장비를 구매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