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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군 충돌…태국 총리대행 “아직 ‘충돌’이라 부를 단계 아냐” 확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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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5. 07. 24. 13:31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대행이 2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타이PBS 캡쳐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태국과 캄보디아 군이 국경 분쟁 지역에서 중화기를 동원해 또 다시 충돌한 가운데 태국이 "아직 충돌이라 부를 단계는 아니다"라며 확전을 경계하는 입장을 보였다.

24일(현지시간) 타이PBS에 따르면 이날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8시에 현장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고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태국-캄보디아 국경 상황 관리 센터와 군 수뇌부가 회의를 진행 중이라며 자신도 오후 2시에 국가안보회의(NSC)를 직접 주재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품탐 총리 대행은 "오전에 발생한 사건은 아직 충돌이라 부를 단계가 아니다"라며 '사건'이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고 오직 한 곳에서만 벌어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태국 측에선 사태의 확산이나 확전을 경계하는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한편 이날 태국 육군은 "캄보디아가 BM-21 로켓을 발사해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하며 캄보디아를 강력히 규탄했다. 충돌이 발생한 수린주의 주지사는 국경 지역인 파놈동락군 주민들에게 "방공호로 피신하고 대피를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태국 군 고위 관계자는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제 (캄보디아와)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 군은 이날 오전 '따므언톰 사원' 인근 국경 분쟁 지역에서 충돌했다. 태국은 "캄보디아가 먼저 감시 드론을 보낸 뒤 중화기로 무장한 군대를 투입해 선제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고, 캄보디아는 "태국군이 아무런 이유 없이 영토를 침범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 주장하며 상대국이 먼저 선제공격을 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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