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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알몸 검사’ 받았던 호주 여성 5명, 카타르항공 상대 소송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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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7. 24. 16:12

호주 연방법원, 이전 판결 뒤집고 항소 받아들여
공항 화장실서 신생아 발견되자 동의없이 검사
2020년 10월 당시 국제사회 거센 비판·반발 불러
EU--Migration-Europe
카타르항공 여객기/AP 연합뉴스
2020년 카타르 도하의 하미르 국제공항에서 알몸 검사를 당했던 호주 여성 5명이 당시 탑승했던 카타르항공을 상대로 한 소송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24일(현지시간) 이전 판결을 뒤집고 이들의 항소를 받아들였다.

2020년 10월 호주 시드니행 카타르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이들은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리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후 동의 없는 알몸 검사를 당했다. 이들 외에도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13명의 호주인을 포함해 총 10개 항공편 18명의 여성이 같은 검사를 받았다.

카타르 정부가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은 바로 공항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신생아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신생아는 비닐봉지에 싸여 버려진 채 발견됐고, 아이의 엄마를 찾겠다며 백인 여성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수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호주 총리는 "끔찍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고,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과 반발도 이어졌다.

알몸 검사를 받았던 여성 5명은 2022년 카타르항공과 카타르 공항 운영 및 관리 회사(MATAR), 카타르 민간항공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항공사 책임을 규정한 '몬트리올 협약'을 근거로 한 손해배상은 물론, 과실, 폭행, 불법 감금 등의 혐의를 함께 제기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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