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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등생 당 줄이기 ‘덜 달달 원정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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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 전재민 인턴 기자

승인 : 2025. 07. 29. 18:13

1만명 신청 폭발적 호응…90일간 모바일 챌린지
오세훈 시장, 정희원 박사와 함께 실천 다짐
4.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화)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에서 원정대 참여 가족들과 대화나누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에서 원정대 참여 가족들과 대화나누고 있다./서울시
서울시가 초등학생과 가족이 함께하는 당류 과잉 섭취 관리 프로그램 '덜 달달 원정대'를 전격 출범하며 2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청소년의 음료 섭취 당류는 WHO 권고 기준의 44%에 달하며, 주 3회 이상 당 음료를 마시는 비율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덜 달달 원정대'는 전국 최초로 모바일을 활용해 어린이의 당류 섭취 실태를 점검하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지난 16일부터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일주일 만에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날 발대식에는 '맘카페', '당 줄이기 실천학교', '서울시 어린이기자단' 등을 통해 사전 모집된 100명의 어린이와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는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음악놀이, 건강 퀴즈, 실천 다짐 작성, 어린이 치어리딩 공연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저당 식생활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2부에서는 원정대 가족이 실천 다짐을 직접 글로 적으면서 도전 의지를 다졌으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정희원 박사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 투표로 우수 실천 다짐 가족을 선정하고, 선정된 가족은 저당 식습관의 일일 미션을 시연했다.

특히 발대식에서 오 시장은 어린이들과 직접 대화하며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어린이가 "콜라가 제일 맛있는 음료"라고 답하자, "제일 건강한 건 물"이라며 "물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년 전 페루에서 6개월간 과일 주스를 갈아 먹었더니 당수치가 경계선까지 올랐다"며 "가끔 아이들 과일 갈아주는 부모님들이 계시는데, 되도록 몸에 좋은 과일을 직접 씹어서 먹게 하는 게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

'저속노화'를 강조하는 정희원 박사는 "WHO에서 2023년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입맛을 먼저 바꿔야 하고, 자연당을 먹어야 한다"며 "과일에 있는 당은 괜찮고 주스는 안 좋다. 액체당을 끊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원정대는 발대식 이후 90일 동안 '손목닥터 9988' 앱을 통해 매일 당류 섭취 확인과 3단계 저당 식생활 실천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은 먹은 간식의 당 함량 확인, 영양성분표를 통한 건강 간식 찾기, 실생활 속 저당 실천 체크로 구성됐다.

참여 가족은 매주 자녀의 평균 당 섭취량과 참여 전·후 비만도 백분위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리포트를 제공받고, 또래 평균과 비교해 보는 데이터 기반 피드백도 받는다. 미션을 통해 최대 2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이를 모바일 도서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기부에 활용할 수 있다.

시는 중도에 포기하는 참여자가 없도록 대면 오프라인 챌린지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오늘의 작은 결심이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바꿔줄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며 "덜 달달 원정대원으로 시작한 여러분이 '건강 마스터'가 되는 그날까지, 서울시가 늘 곁에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전재민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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