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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3300억 쏟아 HVDC 국산화 박차…창원공장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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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7. 30. 09:32

경남 창원 공장 신축 기공식 개최
핵심설비·연구개발 투자 속도
재생에너지 발전 연계로 '각광'
사진 자료.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전경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전경./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의 국산화에 이어 본격적인 양산 체제 구축에 나섰다. 회사는 경남 창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공장을 기공식을 열고, 오는 2027년까지 총 3300억원을 투입해 공장 신축과 연구개발, 생산설비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해외 업체가 독점해온 핵심 송전 기술을 확보한 효성중공업은 이를 'K-전력' 도약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다.

30일 효성중공업은 경남 창원공장에서 HVDC변압기 공장 신축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양,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 주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신축되는 공장은 국내 최대의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공장이다. 효성중공업 HVDC 변압기 공장은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내 부지 약 2만9600 ㎡(제곱미터)에 들어서며 2027년 7월 완공이 목표다. 효성중공업은 HVDC 사업을 위해 향후 2년간 총 3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장 신축에 약 2540억원을 쏟고 HVDC의 핵심 설비인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시설 증축, 연구개발 과제 수행 등에도 투자를 이어간다.

HVDC는 HVAC(초고압교류송전) 대비 먼 거리까지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며 송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특히 효성이 보유한 전압형 HVDC 기술은 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가 가능해 최근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해당 기술은 소수의 해외 전력기기 업체만 보유해 해당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그동안 관련 기술을 외국에 의존해왔으나, 효성중공업이 2017년부터 HVDC 개발을 시작해 총 1000억원을 투자하여 지난해 '독자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그동안 해외업체들이 선점해온 전압형 HVDC 기술은 미래 송전망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기술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효성중공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솔루션 리더로서 HVDC 기술 국산화를 선도해 'K-전력'의 위상을 떨칠 역량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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