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부드럽게 TS(팀 시크릿)를 완파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과 챔피언십 포인트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일 서울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그룹 스테이지 3주차 젠지와 TS의 맞대결에서 젠지가 2:0 완승을 거뒀다.
마스터스 토론토-EWC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거친 젠지는 스테이지 2 개막전에서 DRX를 상대로 승리하며 승승장구했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 렉스 리검 퀀(이하 RRQ)에 패배하며 한 풀 기세가 꺾였지만 글로벌 e스포츠(이하 GE)를 상대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젠지는 경기에 앞서 2승 1패로 알파 그룹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반면 TS는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과 DRX 등 한국 팀을 넘지 못 하고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한국 팀중 최고의 체급을 가진 젠지를 상대해야 했기에 대부분의 관계자들과 팬들도 젠지의 승리를 예측했다.
1세트 전장은 로터스였다.
로터스에서는 젠지가 피스톨 라운드를 내준뒤 전반전 10연승을 질주하며 10:2로 마무리했다. 이후 여유롭게 3세트를 따내며 13:3이라는 압도적 스코어로 경기를 세트 스코어 1:0을 만들었다.
젠지 입장에서는 단 한번의 위기도 없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자랑한 경기였다. 특히 '카론' 김원태가 18킬 7데스 10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치며 TS와의 격차를 확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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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확정 짓는 젠지 카론. /VCT 유튜브
2세트는 어센트에서 진행됐다.
이번에도 젠지는 명확한 체급 차이를 입증했다. 젠지는 전반전 9:3 승리 이후 후반전에는 몇몇 라운드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내 분위기를 다 잡고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21라드에 홀로 남은 카론이 1대1 상황에서 클러치를 성공하며 젠지가 13:8로 승리했다. 결국 총합 스코어 2:0으로 젠지가 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챔피언스 파리 진출이 걸린 챔피언십 포인트를 1점 추가하며 챔피언스 파리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압도적인 경기력 덕에 1-2 세트를 합쳐 경기 시간이 한 시간 반도 되지 않았다. 1세트에서는 카론, 2세트에서는 '텍스처' 먼치킨이 24킬 9데스 4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며 승리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경기가 끝난 뒤 카론은 공식 인터뷰에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스크림하며 생각이 너무 많다보니 형들이 하던대로 하라는 조언을 줬는데, 지금 와서야 옛날에 하던대로 하니까 폼이 괜찮게 올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젠지는 이번 경기 2:0 완승을 거뒀다. 카론은 "지금까지 잘 하다가 무너지는 경향이 있어서 다 같이 지더라도 멘탈 챙기도 방향으로 스크림도 했고, 그래서 폼이 올라온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카론은 "오늘 팬미팅이 었는 만큼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며 "오늘 와주신 팬 분들도 집 좀 일찍 가시라고 경기 일찍 끝냈다"며 가볍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