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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사업다각화 본궤도…존재감 커지는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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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8. 06. 18:00

울산 GPS 본격 가동에 실적 '미소'
발전부문 영업이익률 16%
연료전지 발전소 본격 가동
울산GPS 전경(2) (1)
SK가스 울산GPS./SK가스
SK가스의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LPG 판매·트레이딩이 사실상 유일한 수익원이었던 SK가스는 올해 들어 발전 사업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 발전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이었으나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의 9%, 영업이익의 23%를 담당하게 됐다.

6일 SK가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7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기존 LPG 부문 매출은 약 3조300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지만, 발전 부문에서만 3272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2.7% 증가한 2336억원으로 집계됐다.

SK가스의 사업다각화 노력이 올해 실질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2022년부터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 LNG·LPG 복합발전소인 울산GPS를 준공했다. 이번 매출 성장도 울산GPS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가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상반기 발전부문 영업이익률은 약 16%에 달했다. SK가스는 LNG 터미널 사업을 함께 영위하면서 원가 절감에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는 2분기 정기 점검으로 울산GPS가동이 일시 중단됐으나, 하반기 정상 운영이 지속된다면 실적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SK가스는 LPG 판매·트레이딩 사업에 주력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라는 안정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그럼에도 친환경 전환에 따라 화석연료인 LPG 수요가 장기적으로 약화할 거란 판단에서 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LPG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실적도 가시화할 예정이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이 합작한 롯데SK에너루트가 지난 6월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롯데SK에너루트는 수소경제 육성법에 따라 한국전력공사에 전력을 판매한다. 현재는 20MW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 1기만 가동 중이지만, 다음해까지 총 4기의 발전소를 완공해 80MW의 발전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발전 설비가 순차적으로 가동되면 수익 기여도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SK가스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영업이익 4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합 예상치는 약 47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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