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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15 역대급 성과 기대” 6살 롤체는 지금도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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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8. 07. 21:07

라이엇 게임즈 김준우 TFT 마케팅 팀장 인터뷰
라이엇 게임즈 김준우 TFT 마케팅 팀장. /이윤파 기자
역대급 세트에, 역대급 팝업까지. 한국 TFT(전략적 팀 전투, 이하 롤체) 열기에 다시 불이 붙었다.

지난 7월 30일 라이엇 게임즈는 롤체 '세트 15 K.O. 콜로세움(이하 세트 15)'를 출시했다. 

이번 세트 15는 출시 이후 다채로운 덱 활용성과 화려한 스킬 연출, 특색있는 증강과 시너지, 신규 시스템 '파워업' 등 많은 요소가 호평 받으며 '역대급' 세트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와 함께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일 성수동에 세트 15 출시를 기념하는 300평 규모의 대형 팝업을 개장했다.

이번 팝업은 지난해 진행된 TFT 출시 5주년 '펭구의 생일 파티' 팝업에 비해 규모를 대폭 키우고 게임 요소를 적절히 활용한 이벤트와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이벤트 매치 등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지난 3일 수많은 팬들이 방문한 롤체 팝업 현장에서 라이엇 게임즈 김준우 TFT 마케팅 팀장을 만나 이번 세트 15의 흥행과 한국 롤체의 지난 6년을 돌아볼 수 있었다.

◆ 인기 폭발 세트 15..."역대급 세트 성과 기대"

이벤트 매치에 참여하려는 유저들의 열기가 뜨겁다. /이윤파 기자
세트 15 기념 팝업에는 주말 내내 유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현장을 찾은 유저들이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팝업의 디자인이나 동선, 콘텐츠 하나하나에도 공을 들였다.

김준우 팀장은 "지난해 진행한 팝업에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피드백도 남겨주셔서 그 내용을 이번 팝업에 반영했다"며 "게임 내에 존재하는 요소들을 오프라인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자신했다.

이번 세트 15는 일본풍 애니메이션을 메인 컨셉으로 삼아 많은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지난 30일 공개된 테마곡 'TFT K.O. 콜로세움: 한계돌파!'는 애니메이션 송 가수 'TULA'가 보컬을 맡고 90년대 애니메이션 감성을 극대화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김준우 팀장은 "이번 세트는 애니메이션 컨셉이 명확해 한국 유저들도 좋아할거라는 예측이 있었다"며 "내부 프로젝트 담당자분이 굉장한 애니메이션 덕후여서 여러 클리셰를 재밌게 표현했는데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훌륭한 마케팅 성과는 세트 15의 뛰어난 완성도와 함께하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김 팀장은 "세트의 컨셉이 명확하고 재미 요소도 많다보니 이번 팝업에서도 게임의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에서 롤체 역대 최고의 세트를 고를 때 세트 3과 6, 9, 13이 주요 후보로 꼽힌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세트 15도 그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거라는 평가다. 김준우 팀장 역시 "당시에 롤체가 가장 인기 있던 시즌이라 게임 지표도 크게 튀었는데 이번 세트도 초반 반응은 상당히 좋다"며 "시간이 지나도 많은 분이 사랑해 주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언제나 봐도 즐거운 친구처럼' 마케팅 팀이 생각하는 롤체 철학 

큰 호평을 받은 뒤집개 쟁탈전. /라이엇 게임즈
롤체의 인기 뒤에는 세트마다 변화하는 콘셉트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마케팅팀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세트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 마케팅팀의 노력은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대표적으로 롤체 역대 최고의 마케팅 성과를 꼽으면 항상 언급되는 것이 세트 3 '두둥 등장'이다. 롤체를 넘어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에게 퍼지고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LCK 경기가 끝나고 중간 광고에서 '두둥 등장'이 등장하면 채팅방이 'ㄷㄷㄷㅈ'으로 도배될 정도였다. 

하지만 언제나 게임이 잘 나갈 수는 없다. 4개월마다 세트가 변화하는 롤체 특성상 컨셉이 불분명하거나 상대적으로 재미도 덜하다는 평가를 받아 '망 세트'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케팅팀의 역량이 빛난다.  

김준우 팀장은 "자체 컨셉의 고유성은 확실하지만 유저들이 직관적으로 즐기기에 다소 어려운 세트도 있었다"며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게임의 새로운 요소들을 어떻게 잘 알릴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게 된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트 14 '사이버 시티'를 기념한 이벤트 '뒤집개 쟁탈전: 세력 전쟁'을 꼽았다. 당시 세트에 대한 평가가 다소 애매했던 상황이었음에도 각각의 세력이 경쟁하는 컨셉을 살린 인플루언서 이벤트 매치를 진행해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케팅 팀의 목표는 롤체를 '언제나 봐도 즐거운 친구 같은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다.

김준우 팀장은 "4개월마다 세트가 변하다 보니 그때마다 게임을 떠나시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 결국 롤체는 떠나신 분들이 언제 돌아와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 6년을 넘어 10년까지...국민게임으로 달려가는 롤체

라이엇 게임즈 김준우 TFT 마케팅 팀장. /이윤파 기자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롤체는 어느새 출시 6년을 맞았다. 이제는 국민 게임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모바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접근성과 귀엽고 아기자기한 IP, 꾸준한 유저 유입 등 장기적인 게임의 미래도 밝다. 

김준우 팀장은 "10대부터 20대, 30대 이상까지 게임을 즐기는 연령대가 폭 넓고 특히 최근에 10대 분들이 많이 유입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PC와 더불어 모바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편의성도 게임 인기에 한몫한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비주얼도 롤체의 주요 매력이다. 특히 지난 세트 6와 함께 공개된 전략가 '미니 전설이'는 귀여운 디자인과 다채로운 효과와 높은 퀄리티, 상대 처치 시 특수 컷신이 제공되는 효과 등으로 많은 롤체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준우 팀장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영혼의 꽃 아리와 '페이커' 이상혁을 모티브로 한 T1 오리아나, 프레스티지 아케인 열혈 팬 애니 등이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롤체의 인기에 힘입어 팬들과 소통하는 오프라인 행사도 앞으로 더욱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본래 롤체는 지스타 혹은 LCK 팬페스타 등 큰 행사에 같이 참여하는 방식으로만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롤체의 단독 오프라인 행사는 지난해 진행된 5주년 이벤트 펭구의 생일파티가 처음이었다. 당시 보내준 유저들의 성원이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기조를 바꿨다.

김 팀장은 "작년 5주년 팝업이 기간도 짧았고 공간이 협소했음에도 많은 성원과 피드백을 주셔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번에 많은 분들이 팝업을 즐겨 주시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준우 팀장은 "롤체를 지탱하는 핵심은 유저와 인플루언서, 미디어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라며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오프라인 공간이 꼭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준우 팀장은 마지막으로 "올해로 출시 6주년을 맞았는데 게임 런칭때부터 함께 한 사람으로서 유저분들이 보내주시는 사랑에 너무 감사하다"며 "유저분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마케팅적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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