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조사, 다른 의원들 협조 계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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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신 전 실장은 오전 10시부터, 조 전 장관은 오후 2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내란 특검팀은 신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의 소집 경위와 진행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실장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가 열리는 사실을 모른 채 대기실에 머물렀고, 뒤늦게 윤 전 대통령에게 '무슨 비상계엄이냐'며 만류했다"고 증언했다.
조 전 장관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호출을 받고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나, 이후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는 불참했다. 내란 특검팀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계엄 해제 국무회의에 불참한 경위와, 계엄 포고령에 '전공의 미복귀 시 처단' 등의 문구를 작성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우원식 국회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우 의장은 계엄 해제 국회 의결을 주관한 참고인이자 군·경찰의 공세로 피해를 본 국회의 대표"라며 "국회의장으로서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의 신속한 해제를 위해 수행한 역할과 당시 국회 상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내란 특검팀은 국회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일부 참고인이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우 의장의 출석이 국회 구성원들의 조사 협조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