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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75.7를 기록하며, 전월(95.8) 대비 20.1포인트 낮아졌다고 13일 밝혔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전망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 이하이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지난 6월과 7월 입주전망지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새 정부 출범 기대감 등으로 상승하며 각각 87.9, 96.8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6월 말 본격 시행된 대출 규제 이후 주택 거래가 급감하며, 아파트 입주 전망도 뚝 떨어졌다.
이달 입주전망지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월 117.1에서 8월 76.1로 41.0포인트 급락했다. 광역시는 91.0에서 80.2로 10.8포인트, 도 지역은 91.5에서 72.2로 19.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21.2에서 76.3으로 44.9포인트 하락했고, 인천은 111.5에서 70.3으로 41.2포인트 낮아졌다. 경기 지역도 118.7에서 81.8로 36.9포인트 떨어졌다.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87.5→91.6)만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고, 도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주산연은 "작년부터 시행된 분양 아파트 잔금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에 더해 주담대 한도 6억원 제한 및 전세대출을 통한 잔금 충당 금지 등 규제가 즉각 시행됐다"며 "주택 수요 억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가 부정적 전망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