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 위원에 전하려 한 '쪽지' 해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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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더불어민주당·김해시을) 국회의원은 1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풍유물류단지 조성 과정에서의 △상식 밖의 사업 변경 △불투명한 행정 △특정 정치세력 개입 의혹 등 3가지를 질의했는데, 홍태용 시장의 답변이 명확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해시는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풍유물류단지와 관련한 용역을 실시했고 이 용역에서 물류단지보다 주거·의료 복합개발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한다"며 "이 사업은 오랫동안 표류하다 용역 실시 3개월 전인 5월 16일 경남도 물류정책 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공공기여를 조건으로 물류단지사업으로 조건부 승인한 사업이었다. 시의 행정 절차를 보면 시가 이 사업을 사후에 용역이라는 요식행위를 거쳐 일방적으로 변경하려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물류정책 위원회에 제출을 지시한 풍유 도시개발사업 제안서(일명 쪽지)를 건네준 사람이 누구고, 홍 시장과 어떤 관계인지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경남도 물류정책 위원회의 최종 의결이 있던 5월 16일 홍태용 시장이 담당 과장에게 이전에 어떠한 공식 검토도 없었던, 민간인이 작성한 도시개발사업 제안서 일명 '쪽지'를 물류정책 위원회 위원들에게 제출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느냐"며 "풍유 도시개발사업 제안서를 건넨 인물에 대해 밝히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해시는 지금이라도 행정의 공공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회복해야 한다"라며 "국민의힘 시의원들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시민의 입장에서 시 행정의 견제와 감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풍유물류단지 사업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홍 시장은 5일 "시 행정이 잘못되지 않았고 정치권의 외압도 없었다"며 반박했다. 김 의원이 제기한 2차 해명 요구에 곧바로 반응할지 시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