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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말라리아 감염 모기 발견…질병청, 전국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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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8. 19. 15:57

강원 양구군서 양성 매개모기 확인
국내 환자 373명…전년比 18% 감소
말라리아 환자 발생 현황. 자료=질병관리청/ 그래픽 = 박종규 기자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양성 모기가 확인되면서 전국 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저녁시간 동안 이뤄지는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강원도 양구군)에서 31주차(25.7.27.~8.2.)에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류)에서 삼일열원충 감염을 확인,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19일 발령했다.

질병청은 국방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개체수 변화 및 감염률 감시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누적 매개모기 일평균 개체수는 전년 대비 54.4% 감소했지만 29주차에 많은 비가 내린 후부터 매개모기 밀도가 증가했다. 31주차에는 평년 동기간 대비 46.9%, 전년 동기간 대비 24.1% 증가했다.

지난 6월 20일 매개모기 증가로 전국에 주의보 발령된 이후, 이달 13일 기준 군집사례 발생 및 매개모기 개체 수 증가에 따라 총 8개 지역에 경보가 발령됐다. 현재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총 373명으로 전년 동기간(443명) 대비 18.8% 감소했다.

말라리아 군집사례는 위험지역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간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2주) 이내이고 거주지 간 거리가 1㎞ 이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경우이다. 올해는 전년 동기 6건 대비 감소한 총 16건이 발생했다.

주요 추정 감염경로는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시간에 △야외 활동(흡연, 산책, 축구, 낚시, 캠핑 등)으로 땀이 난 상태에서 휴식할 때 △매개모기의 산란과 생육이 용이한 호수공원 및 물웅덩이 인근에 거주 및 산책하면서 모기에 물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자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 자제,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취침 시 모기장 적극 활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이라며 "발열, 오한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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