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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절대 안돼’ 경북교육청 ‘학교 운동부 인권 서약’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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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봉현 기자

승인 : 2025. 08. 20. 15:13

학교 운동부 현장 부적절한 관행 근절
임종식 교육감_01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경북도교육청이 학생선수 인권 보호를 위해 학교운동부 지도자와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인권 서약서 작성'과 인권·청렴 교육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경북교육청이 최근 발생한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폭력 사건을 계기로 운동부 현장의 부적절한 관행을 근절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마련됐다.

인권 서약 대상은 도내 학교운동부 지도자 400여 명과 학생선수 4800여 명 등 5200여 명이며, 학교 자체 채용 지도자와 개인 등록 학생선수까지 모두 포함된다.

서약서에는 △폭력 및 폭언 금지 △불필요한 신체 접촉 금지 △인격과 사생활 존중 △가혹행위·부당지시 은폐 금지 등 건전한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항목이 담겨 있다.

경북교육청은 서약서 작성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도록 정기 점검과 인권·청렴 교육도 함께 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21일까지 도내 모든 학교운동부의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온라인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또 중대 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한 번의 위반으로도 지도자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꾸고 교육지원청에는 학교운동부 학교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해 신고 접수부터 사안 처리까지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의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5일 상주시 한 중학교 씨름부 감독이 학생의 머리를 삽으로 때려 상처 부위를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한 차례 봉합할 정도의 상해를 입힌 일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 사건은 학생이 지난달 28일 극단적 선택의 위기애서 학부모의 신고로 밝혀졌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선수들이 안전하고 투명한 환경 속에서 꿈과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고 존중받는 학교 운동부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문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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