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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광역시 구 지역 고용률 첫 하락…청년층·내수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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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8. 21. 13:12

통계청 '2025년 상반기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 발표
구 지역 고용률 58.8%…전년比 0.2%p↓
실업률 1위 울산 동구 5.7%
취업
사진=연합
최근 청년 고용 부진의 영향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뚜렸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청년층 비중이 높은 특별·광역시 구(區) 지역의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반면 도(道) 단위 시 지역은 고용률이 상승했고, 군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특별·광역시 구 지역의 취업자 수는 1158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만3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58.8%로 0.2%포인트(p) 낮아졌다. 202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첫 하락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청년층 고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구 지역은 시·군보다 청년층 비율이 높아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며 "도소매·음식숙박업, 건설업의 고용 감소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산 영도구(48.8%), 대구 서구(51.3%), 서울 종로구(52.5%), 대전 동구(53.9%) 등이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반면 9개 도의 시 지역에서는 취업자가 1417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6만2000명 늘었고, 고용률도 62.6%로 0.3%p 상승했다. 충남 당진시(72.2%)와 제주 서귀포시(71.7%) 등이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군 지역은 취업자가 210만3000명으로 4000명 줄었고, 고용률은 69.2%로 0.1%p 하락했다. 경북 울릉군(83.3%), 전남 신안군(80.2%) 등이 군 지역 중 고용률이 높았다.

실업률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구 지역(3.9%)과 시 지역(3.0%)은 전년보다 각각 0.1%p 하락했고 군 지역은 1.3%로 작년과 동일했다.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 동구로 5.7%로 집계됐다. 이 외에 서울 금천구(5.5%), 인천 미추홀구·경기 양주시(5.4%), 경북 구미시(5.3%) 등에서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증가세를 보였다. 구 지역에서 5만2000명, 시 지역에서 1만4000명 늘었고 군 지역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쉬었음', '취업 준비' 등으로 분류되는 기타 비경제활동인구는 구 지역에서 21만1000명 증가하며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시(28만8000명)와 군(4만9000명) 지역 역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증가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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