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사 후 구속 영장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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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24분께 내란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도착했다. 한 전 총리는 '내란 가담·방조 의혹을 여전히 부인하는지', '비상계엄 문건을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는지', '진술을 번복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방조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내란 특검팀은 국무회의 부의장이던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정당성 확보를 위해 윤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내란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서 선포문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가 최근 이를 번복한 점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내란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정장 주머니에서 비상계엄 선포문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꺼내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 특검팀은 지난달 2일 한 전 총리를 처음 소환 조사한 데 이어, 같은 달 24일에는 한 전 총리 주거지와 국무총리 공관을 압수수색 했다. 이후 지난 19일 한 전 총리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3차 조사 이후 내란 특검팀이 한 전 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란 특검팀은 보강 조사를 마친 뒤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