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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이란 위협으로 24시간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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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8. 27. 14:54

이스라엘과 공모 의혹 제기…이란 보수파"체포해 처형해야"
IRAN-NUCLEAR/IAEA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로이터 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의 테러 위협 탓에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스트리아 특수경호부대 '코브라'가 지난 6월 말부터 그로시 사무총장을 경호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브라 부대는 테러 위협이나 총리 등 최고위 인사 보호 임무에 투입된다. 테러 위협이 구체적일 경우 기관총으로 무장한 요원과 방탄 차량이 24시간 배치된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그로시 총장이 이스라엘과 공모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란은 IAEA 사찰단을 '스파이'라고 비난하고, 그로시 총장이 근거 없는 주장을 퍼뜨려 핵 활동을 군사 목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경 보수 성향 이란 신문은 그를 '이스라엘 스파이'라고 규정하고 '그로시 총장을 체포해 처형하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로시 총장은 2019년 IAEA 수장이 된 이후 이란과 줄곧 갈등 관계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받아 선출된 그는 이란의 핵활동 위반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전에도 IAEA에서 이란 문제를 다뤘으며, 이 시기 역시 이란과의 갈등이 잦았다.

특히 지난 5월 31일 '이란 핵 프로그램이 전적으로 평화적인 목적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IAEA 보고서가 공개된 후 양측의 관계는 더욱 악화했다.

한편, 그로시 총장은 "경호로 인해 일상생활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란의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주변 인사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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