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수석으로서 관련 부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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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께 내란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국회 운영수석을 했다"며 "여야 관련 내용을 알고 있고, 당시 국회 차원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내란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할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참여하지 못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약 1분간 통화한 뒤, 추 전 대표가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면서 다수 의원이 의결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에 대해 "분명히 방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내란을 한 주범이고, 대통령실과 국회, 권력기관이 총동원됐다"며 "비상계엄 해제에 대해 방해한 세력은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출된 권력인 국회의원들이 내란에 동조하고, 계엄 해제를 방해한 건 매우 중대한 민주주의 위기 신호"라고 덧붙였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상욱·백혜련·김성회 의원, 국민의힘 조경태·김예지 의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