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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종교계에 따르면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전날 서울 조계사 템플스테이관 3층에서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이 "관세음보살이 경청의 보살이라는 것을 원장 스님 덕분에 알게 됐다"면서 "국민 어려움 해소를 위해 늘 경청할 것"이라고 말하자 진우스님은 "관세음보살은 중생을 잘 관(觀)하고 잘 들어 중생을 구하는 분"이라며 "종교를 넘어 그 뜻을 살펴보면 사회 통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청 뒤에는 해결을 염원하는 뜻도 담겼다. 이야기를 잘 듣고 해결해야 하는 역할에 노고가 크다"고 격려했다.
같은날 오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전성환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을 만났다.
정 대주교는 "이번 정부에서 '경청통합수석' 직책을 두시면서, 우리 사회가 통합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해주실거라고 믿는다"며 "국민을 위한 봉사와 헌신의 길에 주님의 은총이 늘 함께하시길 함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천주교가 사회적 약자들을 잘 보듬어 주시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들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2027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이하 WYD) 준비 과정과 종교간 협력, 국민적 공감대 형성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정 대주교는 "세계청년대회는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니라, 한국 사회와 세계 청년들이 함께 어울리는 평화와 연대의 축제"라며 "특히 한국은 비그리스도교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WYD를 개최하게 되는 만큼, 한국 사회의 다양성과 종교 간 협력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 수석은 "사회가 분열과 갈등을 겪는 지금, 종교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특히 천주교가 사회 통합과 연대의 중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정부도 WYD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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