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교총은 "이번 개정안은 단편적 기준만으로 신학대학 설치의 역사적 고유성과 전문성을 감안하지 않음으로써 긴 역사속에서 형성해온 독자적인 정체성과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특히 교단 소속 대학의 특수성을 수호해 온 이사 추천권을 무력화함으로써 교단이 신봉하는 신학에 입각한 종교 지도자 양성이라는 목적을 무력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정안의 즉각 철회와 이번 행정조치 시행 의도가 종교교육 탄압으로 내비치지 않도록 그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고 세밀하게 조율할 것, 신학대학을 운영하는 교단들과 즉시 대화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한교총은 이에 앞서 신학대학을 운영하는 한국교회 주요교단인 상임회장교단 총무·사무총장 간담회를 갖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부의 방침에 대해 심도 깊게 토의하고, 성명서 안을 정리해 대표회장께 보고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교단과 신학대학들이 대응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며, 협의를 통해 교육부와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교육부는 종교지도자 양성 대학법인 지정 고시를 철회하라." 교육부가 그동안 보여준 종교 단체가 운영하는 대학에 대한 정책에 있어 대학설립 목적을 이해하며 대한민국 고등교육 발전에 협력해온 노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최근 예고한 종교지도자 양성 대학법인 지정 고시 개정안은 이러한 역사와 대화를 통한 개선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기독교 교단들이 유지해온 신학교육과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단편적 기준만으로 신학대학 설치의 역사적 고유성과 전문성을 감안하지 않음으로써 긴 역사속에서 형성해온 독자적인 정체성과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는 특히 교단 소속 대학의 특수성을 수호해 온 이사 추천권을 무력화함으로써 교단이 신봉하는 신학에 입각한 종교 지도자 양성이라는 목적을 무력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이에 신학대학을 운영하는 한국교회 주요교단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교회총연합은 다음과 같이 성명합니다. 첫째, 교육부는 종교지도자 양성 대학법인 지정 고시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기 바랍니다. 둘째, 교육부는 이번 행정조치 시행 의도가 종교교육 탄압으로 내비치지 않도록 그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고 세밀하게 조율하기 바랍니다. 셋째, 교육부는 국민주권정부답게 신학대학을 운영하는 교단들과 즉시 대화하기 바랍니다. 2025년 9월 4일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종혁 공동대표회장 김영걸 이욥 박병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