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 “기술 기반 리커머스, 명품 시장에도 새 동력될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04010002825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9. 04. 16:42

[번개장터_이미지] 2025 Luxury Innovation Summit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지난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7회 럭셔리 이노베이션 써밋(LIS)'에 한국 대표 패널로 참여했다./번개장터
테크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글로벌 럭셔리 포럼에 참가해 독자적인 검수 기술을 선보였다.

4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지난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7회 럭셔리 이노베이션 써밋(LIS)'에 한국 대표 패널로 참여해 기술 기반 리커머스가 명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IS는 매년 200여명의 럭셔리 전문가, 브랜드 리더, 혁신 기술자들이 럭셔리 비즈니스의 미래를 전망하는 글로벌 포럼으로, 올해는 '순환 럭셔리(Circular Luxury)'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글로벌 럭셔리 업계 리더들은 지난해 절반 이상의 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명품 시장이 성장 정체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하는 MZ세대가 주요 럭셔리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명품 리세일 시장이 전통 명품 시장 대비 15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 대표는 "리커머스 시장이 커질수록 정·가품 이슈가 불가피하며 이는 브랜드 충성도와 신뢰도에 리스크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오차 없는 검수 기술이 도입되면 빠르게 성장하는 순환 럭셔리 시장에서도 브랜드의 신뢰 자산을 보존하는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함께한 안토니오 카리에로 파슬그룹 최고디지털정보책임자도 "중고차 시장이 '인증 중고(CPO)' 프로그램을 통해 신차 판매와 함께 성장했듯 럭셔리 브랜드 역시 기술 기반 리커머스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고객과의 관계를 평생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번개장터의 성과로 이러한 시장 해법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번개장터는 연간 10억 유로(약 1조 4700억원) 이상의 총 거래액을 달성했으며, 이 중 25%가 명품 카테고리에서 발생하는 등 기술 기반 신뢰가 비즈니스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입증했다.

성장세의 원동력으로는 번개장터의 독자적인 과학 검수 시스템 '코얼리틱스(Corelytics)'를 꼽았다. 코얼리틱스는 럭셔리 카테고리별 전문가의 물리적 검수, 과학적 정밀 측정, 수십만 건의 데이터를 집대성한 AI 인텔리전스가 결합된 첨단 기술로 검수 정확도가 99.9%에 달한다.

최 대표는 "가품에 민감한 한국 고객 특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이 기술은 물품에 손상을 주지 않는 '비파괴 분석' 방식에 첨단 기술과 전문가 노하우를 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표는 "리커머스 생태계가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면 명품을 처음 접하는 젊은 세대가 부담 없이 브랜드를 경험하고, 나중에 구매력이 생겼을 때 1차 시장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토론을 마무리하며 "기술과 결합된 리커머스는 단순한 개인 간 중고거래를 넘어 기술 산업의 한 축으로 완전히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주도할 '리커머스계 아마존'은 바로 아시아에서 나올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