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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특검, 박진희 전 보좌관 직권남용 등 혐의 입건…직무배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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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기자

승인 : 2025. 09. 05. 13:55

"조사 후 피의자 전환 필요성 판단"
다음주 중반 이후부터 소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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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연합뉴스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현 56사단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모해위증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5일 브리핑에서 "박 전 보좌관은 참고인으로 두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며 "그간 수사를 종합할 때 박 전 보좌관을 피의자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어 다음 주부터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보좌관은 최근까지 육군 보병 56사단장으로 재직했다"며 "특검의 수사를 방해하거나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 보고 특검법 2조 2항에 따라 지난 3일 국방부에 박 전 보좌관의 직무 배제를 요구했다"고도 덧붙였다.

정 특검보는 '박 전 보좌관이 조사 과정에서 특검 수사를 방해한 정황이 확인돼 직무배제를 요청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아니지만 현역 군인이고 특검 조사 대상자 중 군인이 많아 직무 배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박 전 보좌관은 순직해병 사망사건 당시 장관 군사보좌관(준장)으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보좌하며 이 전 장관의 사건 이첩 보류 지시 뒤 지시사항을 해병대 사령부에 전달한 인물이다.

2023년 7월 31일 이뤄진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제기된 'VIP 격노설' 의혹과 관련해 이튿날인 8월 1일 김 전 사령관에게 순직해병 사망 사건 혐의자를 줄이라는 지침을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냐'며 격노해, 경찰로 사건 이첩이 보류되고 수사 결과가 변경됐다는 의혹이다.

아울러 순직해병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이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죄 재판에서 증언하면서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도 의심 중이다.
손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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