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현장에서 구급대 이송시간 지표 타지역보다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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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따르면 해당 지표가 낮은 원인으로는 △증상 악화 시까지 응급실 방문 지연 △자차·도보 내원으로 인한 적정 병원 선정 곤란 △타지역 환자 유입과 외부 전원에 따른 시간 소요 등이 꼽혔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대구지역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 중 타지역 환자 비율은 27.2%, 타 의료기관 전원 비율은 16.2%로, 두 지표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류현욱 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이 많은 대구의 특성상 타지역 환자 이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지표 해석 시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응급의료지원단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이 참여하는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통해 △심폐소생술 교육 △응급증상과 119구급차 이용 활성화 홍보 △올바른 응급실 이용 인식 개선을 추진, 대형병원 응급실 쏠림 현상을 완화해 왔다.
또 △다중이송전원협진망 운영 △구급상황관리센터 직권 병원 선정 △119구급스마트시스템 활성화 등으로 필수 의료분야 배후진료를 강화하며 응급환자 수용 능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응급의료 현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구급 현장에서 응급실 도착까지 소요 시간 △이송 60분 초과율 등을 핵심 지표로 관리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3년 대구지역 구급차의 30분 이내 병원 도착률은 97%(전국 평균 91.2%), 60분 초과율은 0.2%(전국 평균 1.2%)로, 전국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구시가 2023년 전국 최초로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대책'을 수립하고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을 마련한 결과다.
또한 지난해 2월 시작된 의정 갈등 상황에서도 다중이송전원협진망을 가동해 2024년 616명, 2025년 6월까지 496명 등 총 1112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응급의료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대응이 중요하다"며 "대구시는 전국을 선도하는 응급의료도시로서, 책임형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