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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책임형 응급의료체계 강화…“골든타임 확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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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배철완 기자

승인 : 2025. 09. 08. 16:10

발병 후 응급실 도착 2시간 이내 비율 낮은 원인 분석
응급 현장에서 구급대 이송시간 지표 타지역보다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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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센터./대구파티마병원
대구시는 지역 응급실 이용 환자의 '발병 후 2시간 이내 응급실 도착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원인을 분석하고, 시민 누구나 어디서나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책임형 응급의료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지표가 낮은 원인으로는 △증상 악화 시까지 응급실 방문 지연 △자차·도보 내원으로 인한 적정 병원 선정 곤란 △타지역 환자 유입과 외부 전원에 따른 시간 소요 등이 꼽혔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대구지역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 중 타지역 환자 비율은 27.2%, 타 의료기관 전원 비율은 16.2%로, 두 지표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류현욱 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이 많은 대구의 특성상 타지역 환자 이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지표 해석 시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응급의료지원단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이 참여하는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통해 △심폐소생술 교육 △응급증상과 119구급차 이용 활성화 홍보 △올바른 응급실 이용 인식 개선을 추진, 대형병원 응급실 쏠림 현상을 완화해 왔다.

또 △다중이송전원협진망 운영 △구급상황관리센터 직권 병원 선정 △119구급스마트시스템 활성화 등으로 필수 의료분야 배후진료를 강화하며 응급환자 수용 능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응급의료 현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구급 현장에서 응급실 도착까지 소요 시간 △이송 60분 초과율 등을 핵심 지표로 관리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3년 대구지역 구급차의 30분 이내 병원 도착률은 97%(전국 평균 91.2%), 60분 초과율은 0.2%(전국 평균 1.2%)로, 전국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구시가 2023년 전국 최초로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대책'을 수립하고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을 마련한 결과다.

또한 지난해 2월 시작된 의정 갈등 상황에서도 다중이송전원협진망을 가동해 2024년 616명, 2025년 6월까지 496명 등 총 1112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응급의료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대응이 중요하다"며 "대구시는 전국을 선도하는 응급의료도시로서, 책임형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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