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보다 하루 지연...미 이민당국 체포 한국인 '자진출국' 최종 협상
전문직 취업비자 한국인 할당 확보 타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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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관은 9일(현지시간) "조 장관이 10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루비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밤늦게 미국에 도착해 워싱턴 D.C.에 머무르고 있는 조 장관은 애초 이날 루비오 장관과 면담한다고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지만, 이보다 하루 늦게 회담이 이뤄지는 것이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조지아주 구금 시설에 있는 한국인 330여명 중 '자진 출국'을 원하는 근로자들이 전세기를 타고 10일 출국할 수 있도록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인 근로자들의 귀국 일정은 이번 회담 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외교당국은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의 비자 종류나 미국 체류 신분 등이 다양한 상황에서 각자 처한 상황과 무관하게 향후 미국 재방문할 때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원인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도 한국의 전문 인력이 적법한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것에 있는 만큼 전문직 취업비자인 E-4 신설이나 현지 취업이 가능한 H-1B 비자에 대한 한국인 할당 확보 등의 필요성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한 외국 기업이 고도로 숙련되고 훈련된 근로자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기를 원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국토안보부와 상무부가 이 문제에 함께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