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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경 여가부 장관 취임…“강한 성평등가족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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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9. 10. 14:42

소통·경청·협력으로 국민 체감 성평등 실현
디지털 성범죄·스토킹 등 변화하는 젠더폭력 신속 대응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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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경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여성가족부(여가부)가 장기간의 공백을 마무리하고 새 리더십을 맞이했다.

원민경 여가부 신임 장관은 10일 취임사에서 "소통·경청·협력을 통해 더욱 강한 성평등가족부를 만들겠다"며 성평등 정책 강화와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했다.

원 장관은 25년 넘게 여성 인권 보호 현장에서 활동해 온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수많은 분들의 용기와 염원을 가슴에 새기고 이 자리에 섰다"며 "현장에서 피어난 작은 소망이 정책으로 이어지고, 정책이 다시 삶의 현장에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존폐 논란과 리더십 공백 속에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된 상황"이라면서도 "이제는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고 이를 추진할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여가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되는 과정에서 단순한 간판 교체가 아닌 범부처 컨트롤타워로서 위상과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차별 개선과 젠더폭력 근절, 다양한 가족 지원, 청소년 보호라는 국가적 과제를 부처 간 긴밀히 협력하며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취임사에서 4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성별 임금 격차 해소와 여성 재취업 지원 확대 △청년 세대 성별 갈등 해소 △디지털 성범죄·교제폭력 등 젠더폭력 신속 대응과 피해자 지원 체계 보완 △다양한 가족 지원 확대 및 아이돌봄 서비스 확충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원 장관은 여가부 구성원을 향해 "우리는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을 앞장서서 살피는 봉사자이자 국민 한 분, 한 분을 위한 세심한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현장 중심의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달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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