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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 중국어 대사 형편없어” 中성우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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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9. 11. 09:40

한국인 배우 발음 SNS에 지적
국내 누리꾼 "외국인인데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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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한 장면. 왼쪽이 당백룡 역을 연기한 조재윤 배우./tvN 캡처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극중 명나라 사신을 연기한 배우의 목소리를 더빙한 중국인 성우가 "한국 배우의 발음이 형편없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폭군의 셰프' 6화에서는 명나라 사신 우곤(김형묵)이 세 명의 숙수를 대동해 조선의 요리사들과 경합을 준비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당백룡 역의 조재윤 배우를 포함한 사신단 역할의 한국인 배우들은 모두 중국어 대사를 직접 소화했다.

그런데 이날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훙슈에 한 중국인 성우가 "12시간 전에 당백룡 역할을 내가 더빙했다"고 올린 글이 문제가 됐다. 그는 드라마 더빙 현장 사진과 함께 "이 사람은 발음이 형편없었다"며 "처음 그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중국어를 아는 한국인 프로듀서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고,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고 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며 한국 누리꾼들은 "한국 배우가 외국어 연기가 어색한 건 당연한 일인데, 공개적으로 알릴 만한 일인가"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이럴거면 그냥 한국어로 연기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해당 이슈는 대만 언론에서도 다뤄졌다. 10일 대만의 삼립신문망과 ET투데이 등은 "폭군의 셰프 속 명나라 사신들의 중국어 대사를 두고 대만 시청자들이 '몰입이 깨진다', '못 알아 듣겠다'라는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드라마에 참여한 중국 본토 출신 성우가 '한국인 배우의 발음을 용납할 수 없었다'고 말해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쟁거리가 됐다"고 보도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이 성우는 자신이 남긴 게시물을 삭제했다.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6화 국내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13.1%, 최고 15.1%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본방송 직후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되며,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할 성과를 냈다. '폭군의 셰프'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 TV쇼(비영어부문) 2위에 올라, 3주 연속 TOP10에 들었다. 미국에서도 방영 시작과 동시에 TOP 10에 진입, 최고 4위까지 올랐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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