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로비 의혹' 개신교계 관련자들 소환 조사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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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박 전 보좌관을 내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할 내용이 많아 이후로도 추가 조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전 보좌관은 순직해병 사망사건 당시 장관 군사보좌관(준장)으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보좌하며 이 전 장관의 사건 이첩 보류 지시 뒤 지시사항을 해병대 사령부에 전달한 인물이다.
2023년 7월 31일 이뤄진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제기된 'VIP 격노설' 의혹과 관련해 이튿날인 8월 1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게 순직해병 사망 사건 혐의자를 줄이라는 지침을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냐'며 격노해, 경찰로 사건 이첩이 보류되고 수사 결과가 변경됐다는 의혹이다.
또 순직해병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이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죄 재판에서 증언하면서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도 의심 중이다.
정 특검보는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지난 3일 국방부에 박 전 보좌관의 직무 배제를 요구했다. 또 박 전 보좌관을 참고인 신분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모해위증 혐의 피의자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어 다음 주부터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구명로비 의혹' 관련자 소환 조사에 대해서는 "김장환 목사에겐 17일 오전 9시 30분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며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은 이날 오전 예정된 참고인 조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특검팀에 전달했다"고 했다.
'구명로비 의혹'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순직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처벌받지 않도록 하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이 김건희 여사를 통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김 목사는 순직해병 특검팀이 출석을 요구한 지난 8일과 11일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팀은 '멋쟁해병' 채팅방 구성원인 이관형씨와 사업가 최택용씨를 각각 오는 17일과 18일 재소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