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어 북미 등 글로벌 확장도
점포 효율 개선 등 수익성 확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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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더네이쳐홀딩스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5169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은 225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도 2023년 223억원에서 2024년 438억원으로 늘었고, 올 상반기에도 277억원을 올렸다. 다만 2분기 들어 해외 직영 확충과 신규 브랜드 확대 비용이 겹치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내고 있다. 하반기에는 내수 부양책과 성수기 효과가 실적에 보탬이 되겠지만, 비용 관리와 점포 효율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는 평가다.
우선 대표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기존 '탐험·자연·지속가능' 서사를 도시형 아웃도어 콘셉트로 강화했다. 리사이클 원단·동물복지 인증 다운 등 ESG 요소를 제품에 적용하고, 다큐멘터리 아카이브(탐험 사진·영상 기록 등)를 자산으로 활용해 브랜드 스토리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19년 홍콩 진출에 이어, 2023년 대만·중국 법인을 설립하며 중화권 직영망을 넓혔지만, 현지 경쟁 심화와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품·공간·캠페인을 아우르는 스토리텔링 역량이 매출 전환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마크곤잘레스는 원작자 IP(지식재산권)를 앞세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10~20대 팬덤을 확보했다. 명동·홍대·제주·동대문 등 주요 상권에서 성과를 거뒀고, 올해는 대만에 2개 점포를 열었다. 빠른 컬렉션 회전이 강점인 반면, 그래픽 의존이 커 유행 변동에 영향을 받기 쉽다는 점이 리스크로 지목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카테고리 확장과 제품 라인업을 세분화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
이 밖에 브롬톤 런던은 현재 13개 매장에서 자전거·의류를 판매하며 커뮤니티 기반 마케팅으로 충성 고객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배럴은 워터스포츠 브랜드로 성수기와 해외 채널을 중심으로 입지를 강화 중이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카페·갤러리를 결합한 체험형 리테일로 마니아층 형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홍콩·대만·중국 직영 법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로 유통망을 넓혔다. 다음 스텝은 북미·유럽 진출로, 지역별로 라이선스·직영·파트너 혼합 모델을 차별 설계하는 역량이 관건으로 지목된다.
이제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스토리텔링 역량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와 수익성을 지켜낼 수 있을 지다.
이와 관련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라이선스 운영과 투자·인수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해외 직영망 확충·브랜드 다각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있지만 점포 효율 개선·데이터 기반 경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