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신사업실 중심으로 해외개발사업 전개
베트남, 2030년까지 주택 100만 가구 공급
“개발사업 중심으로 고수익 新시장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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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GS건설의 베트남 자회사들의 총자본은 -1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675억원)와 비교하면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GS건설은 VGSI(베트남 GS 인터스트리 원 멤버) 및 VGSE(베트남 GS 엔터프라이즈 원 멤버) 등을 중심으로 이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VGSI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냐베지역에 민간 주도로 한국형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을 수행 중이다. VGSE는 도로를 건설해 호치민시에 인계하고, 그 대가로 받은 5개 부지 중 2개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수행 중이다. 나머지 3개 중 2개는 매각했고 1개는 개발이 완료됐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GS건설은 올 상반기 베트남 부동산 개발법인 VGSI의 △베트남 엘리베이터 제조업 △알루미늄 폼 제조·임대업 △파일 제조업 △석고보드 제조업 등 4개 제조 사업부를 각각 독립 법인으로 분리했다. 이번 분할로 VGSI는 기존 부동산 개발법인 이외에 총 5곳으로 개편됐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부별 전문성을 높이고 조직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GS건설의 방침이다.
GS건설의 베트남 자회사들의 매출이 431억원(2024년 상반기)에서 1110억원(2025년 상반기)으로 증가됐고, 순손실 485억원에서 순이익 3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상승세에 탄력이 붙은 상태다.
현재는 개발·신사업실을 중심으로 해외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미국·태국·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에서 주택 개발사업을 통한 분양수익 등을 기반으로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엔 조기 진출해 도심지 간선도로, 장대교량 및 지하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산업노동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주택을 2030년까지 10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상태이다 보니, GS건설 입장에서 큰 장이 섰다고 볼 수 있다. 베트남 정부가 내년부터 토지가격 산정 방식을 시장 원칙에 기반해 전환할 경우 이미 부지를 확보한 GS건설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GS건설은 베트남에서 △투티엠 프로젝트 △냐베 프로젝트 △롱빈 등 총 세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들 프로젝트 모두 호치민시 개발 계획상 중요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현재 초기 단계여서 중장기적으로 GS건설 신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엔 스마트시티를 필두로 한 스마트 도시개발,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개발 방향으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신규 시장 발굴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