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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문화제 10월 10~12일 개최...‘가을 지리산 화엄사는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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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9. 21. 18:23

올해 문화제 주제는 '바람이 물을 스칠 때'로
괘불재, 요가대회, 음악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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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요가 축제에서 포즈를 취하는 요가 선수들./제공=화엄사
가을 지리산 화엄사에서 장엄한 문화의 빛으로 물들일 축제가 펼쳐진다.

21일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본사 화엄사에 따르면 제21회 화엄문화제가 다음 달 10∼12일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 경내에서 열린다.

올해 문화제 주제는 송나라 성리학자 소옹(邵雍)의 시 '청야음(淸夜吟)'의 시구절인 '바람이 물을 스칠 때'다.

첫날인 10일 오전 10시에는 6·25 전쟁 당시 화엄사를 소실 위기에서 수호한 고(故) 차일혁 경무관 67주기 추모제를 각황전에서 봉행한다.

이날 오후에는 조계종 어산어장인 인묵스님과 동환스님이 괘불탱을 야외에 내걸고 춤·음악과 함께 의식을 올리는 괘불재를 집전한다. 국보 제301호인 화엄사 영산 괘불 탱화는 석가모니의 영취산 설법을 그린 불화로, 높이가 11.95m에 달한다. 1년에 4시간만 대중에게 공개한다.

11일에는 보제루 앞 마당에서 UN 세계 요가의 날을 기념해 제5회 화엄사 요가대회가 펼쳐진다. 요가 동호인과 일반인, 스님 등 153명이 참여하며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화엄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 참가 신청을 받는다.

11일 오후 7시에는 경내에서 '바람이 물을 스칠 때'라는 주제로 하이라이트인 음악제가 열린다.

국내 최초 에스닉 퓨전 음악을 선보인 밴드 두번째달,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하윤주, 국립창극단 차세대 명창 선정 오단해, 포크 음악 1세대 박강수&조성우, 구례 출신 싱어송라이터 찬주, 팬텀싱어 트리오(길병민·김현수·이벼리), 서울 발레단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제2회 화엄사 구례군 라인댄스 동호인대회와 제5회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전임 주지인 덕문스님께서 1500년 역사의 사찰을 문화 공간으로 열어 놓은 뜻을 잇고 미래 100년을 향하는 첫걸음으로 이번 화엄문화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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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경내에서 공개된 국보 제301호인 화엄사 영산 괘불 탱화./제공=화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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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문화제 '어머니의 길 걷기' 기념촬영./제공=화엄사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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