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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파리] ‘플래시백’ 조민혁이 전하는 진심 “팬들 덕에 매번 큰 힘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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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9. 22. 10:58

DRX '플래시백' 조민혁 인터뷰
DRX '플래시백' 조민혁. /VCT 플리커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플래시백' 조민혁이 팬들을 향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랜드 파리 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파리' C조 최종전에서 DRX는 TL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DRX는 조별 예선을 통과해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이번 경기 승리의 주역은 플래시백이었다. 

첫 세트 코로드는 TL의 선택이었지만, DRX가 전반 중반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마코' 김명관의 엄호 속 '베인' 강하빈의 과감한 깡해체가 터지며 흐름을 바꿨고, 이어 '플래시백' 조민혁과 '현민' 송현민이 연달아 멀티킬을 올리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결국 DRX가 13대8로 선취점을 올렸다.

두 번째 세트 어비스에서는 초반 TL의 카모(카밀 프롱츠코비아크)가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DRX의 원투펀치가 다시 빛났다. 전반 막판 마코의 3킬과 베인의 클러치로 동점을 만든 DRX는 후반 들어 플래시백의 1대3 클러치, 현민의 4킬 활약을 앞세워 연승을 이어갔다. 결국 13대7로 마무리하며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완성했다.

이날 플래시백은 무려 40킬과 270 ACS, 9차례 퍼스트 킬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개인 기량을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난 플래시백은 좋지 않은 컨디션을 극복하고 거둔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플래시백은 "팀에 감기 기운이 있는 선수들이 많았고 저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빠르게 2대0으로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NRG전 패배는 DRX에게 큰 교훈이 됐다. 플래시백은 "NRG전은 잘했음에도 작은 차이로 놓친 라운드가 많았는데 그 부분을 팀원들과 분석하고 피드백하면서 고쳐나간 덕분에 오늘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플래시백은 "평소에 좀 기르고 싶었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오늘 많이 성장시킨 것 같아서 스스로 뿌듯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2세트 어비스 16라운드에 만든 1vs3 클러치를 꼽았다. 플래시백은 "상대 오멘이 사이트를 잘 비빈 상황이라 큰일 났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다 잡혀서 스스로도 좀 놀랐다"고 웃었다.

이제 DRX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 각 조의 1시드 팀들을 만난다.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는 페이퍼 렉스(이하 PRX)를 꼽았다. "1시드 팀들은 전부 강하지만 하나를 뽑자면 페이퍼 렉스가 가장 무섭고 처음부터 만나면 너무 고난길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T1과 렉스 리검 퀀(이하 RRQ)에 대한 응원도 남겼다. 플래시백은 "RRQ와 T1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팀이라 같이 올라가서 플레이오프에서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DRX와 플래시백에게 2025년은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플래시백의 로스터 이탈과 그로인한 로스터 변화로 시즌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플래시백은 복귀 이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보답하고 있지만 아직 마음 한켠에 죄책감이 있다.

플래시백은 "제가 말도 안되는 잘못을 벌인만큼 깊이 반성했다"며 "제가 아직 모나게 보이는 분들도 많겠지만 끝까지 좋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플래시백은 팬들을 향해 "팬들 덕에 매번 큰 힘을 얻는 것 같다"며 "제가 프로게이머를 쭉 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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