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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L] KT 롤스터 ‘박스’ 강성훈, 첫 승리로 최종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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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9. 22. 21:22

"올해 첫 승리... 더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
KT 롤스터 ‘박스’ 강성훈. /이윤파 기자
이 마침내 FSL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부진의 흐름을 끊었다. 

22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이하 FSL)’ 서머 32강 B조 패자전에서 박스는 DRX ‘엘니뇨’ 정인호를 세트 스코어 2대1로 꺾고 최종전에 진출했다. 패배하면 시즌이 끝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다.

1세트는 엘니뇨의 몫이었다. 박스가 초반 중거리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에 연속 실점이 이어지며 1:4로 패했다.
2세트를 승리한 박스. /중계화면 캡처
2세트에서는 달랐다. 다시 선제골을 넣은 박스는 동점을 허용했으나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승부가 걸린 3세트에서 박스는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에 엘니뇨가 추격골을 기록했지만, 박스는 수비와 골키퍼 선방에 힘입어 리드를 지켜냈다. 

마지막 코너킥 기회까지 막아내며 세트 스코어 2대1, 값진 승리를 완성했다. 박스는 최종전에서 젠시티 ‘체이스’ 권창환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3세트를 승리한 박스. /중계화면 캡처
경기 후 박스는 "세트승조차 없는 상황이 오래 이어져 부담이 컸는데 드디어 이기면서 흐름을 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 팀으로 이적하면서 연습 방식을 바꿨는데 잘 맞지 않았다. 이번에는 타협점을 찾아 방향을 조정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상대 엘니뇨에 대해 "단단한 수비를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라 변수가 많을 거라 생각했다. 실점해도 내가 더 넣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1세트에서 실점을 많이 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두 골은 감수하는 전략이었고,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압박을 하다 보니 더 많이 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은 알았지만 골을 내줘도 공격을 제대로 해내자는 생각이었다. 상대가 하프 스페이스에서 수비를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직후 ‘엘빈’ 김관형 코치와 곧바로 피드백을 주고받은 사실도 전했다. "우리가 1승 하려고 팀을 꾸린 게 아니기 때문에 당장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으려 했다. 피드백은 바로 했을 때 효과가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음 상대 체이스에 대해서는 "국제 대회 경험도 있고 데이터가 많은 선수라 분석하기 좋은 상황이다. 경기를 많이 보고 맞춤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 합류 배경도 언급했다. "엘빈 코치와 함께하지 않았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 같다. 혼자 만들어가는 방식으로는 발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고, 함께하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나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오랜 동료 'JM' 김정민과 한 팀을 이룬 것에 대해 "커리어가 뛰어나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선수다. 같이 활동할 때 편안함이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스는 "1년 동안 승리가 없었는데도 방송이나 SNS에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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