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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자원봉사자 1400여명이 수놓은 동해무릉제 더욱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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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09. 22. 16:47

야속한 가을비에도 곳곳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 이끌어
심규언 시장 "동참해준 시민-관광객, 축제준비단에 무한감사"
‘하나로 어우러진 동해’ 레이저 LED 트론쇼 등 볼거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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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동해무릉제 개막식에 앞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리에 앉고 있다. 개막 행사와 축하 공연이 시작되자 객석은 자리를 다 채웠다./부두완 기자
동해시의 최대 축제인 제38회 동해무릉제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동해웰빙레포츠타운과 동해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는 동해시 문화예술과(과정 김선옥)와 동해시문화관광재단(대표 정연수)이 기획과 준비를 했다. 시설물 안전과 관리는 동해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용빈)이 맡았다.

제는 즐기는 사람들과 달리, 준비하는 사람들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동해무릉제 기간 동안 1400명이 봉사활동에 나섰다. 관계 공무원과 각 직능단체, 10개동 주민자치센터 자치위원들이 고생을 샀다.

동해시 자율방법대와 모범운전자회는 교통정리와 질서유지를 위한 자원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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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무릉제를 만든 14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도 4일 내내 긴장하며 자기 자리를 지켰다./부두완 기자
18일 오전 11시부터 무릉계곡 산악구조대 주관으로 무릉계곡 광장에서 산신제를 봉행했다. 축제의 시작이다. 19일 오후 2시에는 동해시청 잔디광장에서 NH농협동해시지부 주관으로 풍년제를 지냈다.

축제의 메인은 개막식과 개막 공연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한 비 예보에 축제준비단은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개막 당일 가랑비만 스쳐 갔을 뿐, 축제하기 딱 좋은 가을 하늘이 펼쳐져 한시름 놓았다. 식전행사로 메인 무대에서 대북과 무용공연이 있었다. 특히 무용은 국제우호 도시 중국 요령성 무용단의 교류 공연을 펼쳤다. 동해에서 중국의 전통 춤사위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축제의 묘미였다.

북과 리듬을 맞춘 무용공연으로 축제의 장은 서서히 흥으로 예열이 되기 시작했다. 드디어 두두두두두…… 개막을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로 BGM이 울려 퍼지고, 축제의 개막식은 시작됐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개막의 열기로 이어졌다. 개막 축하 공연이 이어졌고, 덩달아 흥이 오른 관객들은 특별한 퍼포먼스를 즐겼다.

가수 장윤정, 유지우 등의 축하 공연 끝난 후 저녁 9시 30분부터는 레이저 LED 트론쇼가 펼쳐졌다. 트론쇼는 '하나로 어우러진 동해'를 표현해 참석자 모두는 하나가 되었음을 서로 확인했다.

지난해는 우천으로 드론쇼가 취소되기도 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상악화에도 진행 가능한 트론쇼를 준비했다. 동해시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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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심규언 시장과 민귀희 의장이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있다../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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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무릉제 개막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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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에 최초로 펼쳐진 레이저 LED 트론쇼 '하나로 어우러진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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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신동 유지우 군의 팬클럽 유토피아 동해시지부 회원들/부두완 기자
축제장에 눈길을 끄는 유니폼이 있었다. 초청 가수인 트로트 신동, 유지우 군의 팬카페 모임인 '유토피아 사람들'. 이들은 응원 도구와 유니폼을 입고 축제참가자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하고 있섰다.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이어졌다. 축제 사흘째인 20일 오후 무릉 낭만콘서트와 마당극 공연이 이어졌다. 동해가요제가 저녁에 열렸다. 영예의 대상은 '그대 내 친구여'를 부른 김강일 씨가 받았다.

가을비가 축제를 시샘했다. 가장 행사가 많은 토요일 새벽부터 퍼부은 가을비는 축제를 준비하는 모두를 긴장시켰다. 그러나 9시경부터 비가 잦아들더니 10시 무렵부터 행사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날씨였다. 기다리던 세대공감 콘서트 시간이 다가왔다. 축하 공연은 인가수 진성 등이 출연하여 축제의 마지막 밤을 불태웠다.

아쉬운 축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전 10시부터 민속공연 예정되었으나, 걱정하던 비가 또 발목을 잡았다. 아쉽게 취소된 북평원님답교놀이가 취소됐다. 동해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은 더 컸다.

정오부터 시작된 댄스 페스티벌은 젊음의 상징이다. 참가자 중 광희고 기수단과 멘토크루 댄스팀은 3세 아동 포함 가족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깜직한 댄스를 선보여 관객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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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마지막 날 퍼레이드와 폐막식을 위해 운동장으로 들어가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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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과 함께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동해시 캐릭터 햇별이와 친구들.
오후 동해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퍼레이드는 시민 모두의 화합을 보여주는 하이라이트다. 퍼레이드는 10개동 16개 단체 와 시민이 참가했다. 동해시재향군인회, 동해시청(관광캐릭터), 아리랑국악연구소, 팀이스트 태권도·줄넘기봉사단, 필레오, 오빠생각, 제12지역 라이온스, 플루트오케스트라, 노바플루트, 칸토앙상블, 오카리나총연합, 윈드오카리나, 너나들이플롯, 라온색소폰, 동해시장애요양원, 어머니시사랑회 등 1400여명이 참가했다.

퍼레이드와 폐막식에 등장한 햇별이와 친구들 동해시 캐릭터는 유아와 어린이 대상 포토타임 등을 가졌는데 최고 인기였다.

체험행사는 국가의 문화유산이자 동해시의 유산인 삼화사 수륙제에 사용되는 꽃 만들기 등이 이루어졌다. 동해 아줌마 기업인 더담(주)이 내놓은 주류제품은 인기가 좋아 제품이 동이 날 정도로 잘 팔렸다.

자년과 달라진 점이 바로 지역 맛집들을 참가시켜 특화된 지역 먹거리 거리를 조성한점이다. 14개 음식점이 저마다의 로컬 먹거리로 동해의 맛을 자랑했다.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동해생산품인 수평선 쌀, 무릉벌꿀, 먹태 및 건어물 세트 등이 인기를 끌었다.

축제를 준비한 1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축제였다. 동해시 출항민단체들이 고향사랑기부 릴레이가 이어져 폐막식 분위기도 훈훈했다.

재울산동해시민회와 재안산동해시민회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각각 350만원과 100만원을 기탁했다. 재고양강원도민회가 고향사랑기부금 200만원을 전달했으며,진성웰푸드 김진 대표는 15kg 국수 50박스(250만원 상당)를 내놓았다. 재수원동해시민회는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을 전달하며 기부 릴레이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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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동해시 아줌마들이 세운 더담(주) 홍보 판매 부스. 중간은 동해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아래 농작물 가공식품 센터를 홍보 판매하는 부스./부두완 기자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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