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케이크 카테고리 20%↑
'떠먹는 아박' 제치고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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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떠먹는 말차 아박'은 출시 약 두 달(7월 25일~9월 22일)만에 68만개 이상 팔리며 하루 평균 1만개 넘게 판매됐다. 이 결과 피스케이크(조각 케이크) 카테고리 전체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성장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7월 21일 '아이스 말차' '말차 크림 라떼' '스트로베리 말차 라떼' 등 음료 3종과 디저트 신제품 '떠먹는 말차 아박'을 선보인 바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신제품이 기존 베스트셀러였던 '떠먹는 아박'을 제치고 피스케이크 카테고리 판매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카테고리 내에서 신제품이 출시 직후 1위를 점령하는 경우는 드물어 업계에서는 '이례적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썸플레이스 측은 하반기에 말차 시리즈 음료를 최소 2종 이상 추가로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라인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흥행은 제품력과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말차 특유의 씁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풍미는 커피·티 음료의 프리미엄화 트렌드와 결을 같이하며 '떠먹는' 형태의 케이크는 간편 소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확산에 유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체험 유도 → 재구매 → 관련 카테고리 매출 동반 상승이라는 선순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말차 열풍이 계절성·유행성에 좌우될 경우 단기 실적은 좋더라도 장기 지속성 확보가 과제로 남는다. 일각에선 원재료(말차) 수급과 품질 관리, 제조 자동화 등 운영 효율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재고·폐기 문제로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국내 디저트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8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10년만에 87.5% 증가했다. 올해 2조원대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말차 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고객 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시리즈를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