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중장년취업사관학교' 개관 약속
기업 수요 기반 직업훈련·1대 1 취업 매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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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중장년 정책포럼 2025'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평생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한 서울시의 비전과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내년 전국 최초로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해 중장년의 직업 역량과 성장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중장년은 약 362만명으로, 인구 3분의 1"이라며 "청년에게는 취업과 주거 정책, 노년에게는 연금과 복지가 있지만, 그 사이에서 가정과 사회를 떠받쳐온 중장년은 늘 정책에서 비켜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균 퇴직은 50세 전인데, 연금을 받으려면 65세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15년 가까운 공백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의 규모가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중장년층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허리 세대 역할을 이어가야 한다"며 "서울시의 중장년 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해 내년 3월 전국 최초로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개관해 중장년이 평생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장년취업사관학교는 경력 진단부터 직업탐색, 최대 300시간의 기업 수요 기반 직업훈련, 1대1 취업 매칭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취업 지원 플랫폼이다. 40대는 AI·신기술 역량 강화, 50대는 경력 전환 및 재취업, 60대는 유연근무·사회공헌 일자리 등 세대별 맞춤형 과정을 운영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오 시장은 중장년을 스포츠 선수에 빗대며 경험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선수도 나이가 들면 속도는 줄지만, 경기 운영 능력과 침착함은 더 커진다. 위기의 순간, 판세를 바꾸는 것이 베테랑의 힘"이라며 "중장년의 경험이 우리 사회에 큰 자산인 이유"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여러분이 다시 빛날 무대를 만들겠다. 대한민국 2000만 중장년의 든든한 50년을 늘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