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여건은 악화, 현장대응력은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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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국민의힘 김홍구(상주2) 의원은 23일 제358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도내 600명이 넘는 소방공무원이 장거리 출퇴근을 감수하고 있어 근무 여건 악화와 현장 대응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도내 소방공무원 중 원거리 근무자는 총 663명(일근 274명·교대 389명)이다. 이들은 위한 비상대기시설은 139실(최대수용인원 226명)에 그치고 있다.
현재 전체 원거리 근무자의 3분의 2 이상이 개인 숙소를 빌리거나 장거리 출퇴근에 의존하고 있다. 교대근무자의 상당수는 자가용으로 100㎞가 넘는 거리를 오가는 실정이다.
경북도는 일근의 경우 실거주지와 근무지가 50㎞ 이상, 교대근무는 100㎞ 이상 떨어진 경우를 원거리 근무자로 분류한다.
김 의원은 "일부 소방관들 사이에서는 화재보다 퇴근길 졸음운전이 더 무섭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온다"며 "교대근무 후 새벽에 자가용으로 귀가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상대기시설은 선택적 복지가 아니라 필수 행정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라며 "원거리 근무 구조 속에서는 소방공무원들이 겪는 피로 누적과 비상시 현장 대응 공백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