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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S 페이즈2] ‘3치킨 115점’ KX게이밍, 7시간 반 마라톤 끝에 파이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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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9. 24. 12:19

"말로 표현할 수 없다. 12매치 동안 팀원들 모두 고생했고 눈물이 날 것 같다. 오늘보다 파이널에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KX게이밍이 피 말리는 12라운드 사투 끝에 극적으로 '2025 PWS 페이즈2' 그랜드 파이널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23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라스트 찬스 경기에서 KX게이밍은 최종 점수 115점(총 3치킨, 58킬 포인트)을 기록하며 단 한 팀만이 생존하는 단판 승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시각은 자정을 훌쩍 넘긴 새벽 1시 30분. 무려 7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사투의 끝에 마지막 치킨을 획득한 것.

라스트 찬스는 위클리 스테이지를 16위(KR PGC 포인트 기준)로 마무리한 KX게이밍을 포함해 31위까지의 팀들이 참가한 최후의 기회다. 경기 방식은 단순하지만 냉혹하다. 40점 이상을 달성한 상태에서 치킨과 토탈 리더보드 1위를 동시에 달성한 단 한 팀만이 그랜드 파이널로 진출한다.

◆ 기분 좋은 출발 KX게이밍...아쉬운 후반 운영
KX게이밍은 1매치에서 6킬 치킨을 따내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밀리터리 베이스 자기장에서 늦게 진입했지만, 유리한 자리 선점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고 팀원 모두 고르게 킬을 챙기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하지만 이후 흐름이 좋지만은 않았다. 무자비가 빠르게 40점을 돌파하며 우승 조건을 선점했고, 5매치 이전까지는 무자비가 가장 유력한 파이널행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KX게이밍은 5매치에서 다시 6킬 치킨을 확보하며 점수 40점을 돌파, 다시 무자비의 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이후 다섯 매치 동안 KX게이밍은 추가 치킨 없이 점수만 20점 쌓는 데 그쳤고, 그 사이 무려 11개 팀이 40점을 넘어서는 대혼전으로 경기가 길어졌다. 이쯤 되자 라스트 찬스는 사실상 '하루짜리 파이널'이나 다름없는 전장이 됐다.

◆ 12매치, 7시간 30분의 혈투...마지막 주인공은 KX게이밍
승부는 11매치에서 다시 요동쳤다. KX게이밍은 미라마 전장에서 무려 17킬 치킨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선두 무자비와의 격차를 단숨에 8점 차까지 좁혔다. 이 치킨은 경기 내내 가장 많은 킬과 대미지를 동반한 한 방이었다. 

기세를 이어간 KX게이밍은 12매치 태이고 전장에서 진짜 '승부의 방점'을 찍었다. 3페이즈 자기장 중앙에 자리했지만, 방어에 취약한 목공소에서 HPG의 압박을 버텨야 했다. 이 상황에서 용이 블루칩으로 팀원을 빠르게 복귀시키며 다시 풀스쿼드를 회복했고, 그 생존력이 경기 후반 치킨 싸움으로 이어졌다.

TOP 4 상황에서 TAG를 제압하며 전원 생존한 채 4대3으로 무자비와의 마지막 전투에 돌입했고, 신감과 용이 연달아 상대를 눕히며 흐름을 가져왔다. 마지막은 치기가 정리. 9킬 치킨과 함께 1점 차 대역전극이 완성됐다. MOM은 4킬 323 대미지를 기록한 용이 수상했다.

KX게이밍은 총 3치킨, 58킬, 115점으로 최종 우승. 마지막 한 자리를 건 이번 '라스트찬스' 경기는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로써 '2025 PWS 페이즈2'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 16개 팀이 확정됐다. 파이널은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유관중 경기로 진행되며, 총 12매치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경기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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