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위기에서 몰렸던 DN 프릭스가 끝내 버텨냈다. 단두대 승부답게 두 경기는 모두 치열한 흐름 속에서 승부가 갈렸고, 구끼와 코르소가 값진 16강 티켓을 향한 불씨를 살려냈다.
24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이하 FSL)’ 서머 32강 패자전에서 G조 구끼 김시경은 릴라 박세영을, H조 코르소 배재성은 프로스트 김승환을 각각 꺾고 최종전으로 향했다. 릴라와 프로스트는 탈락이 확정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 체급의 구끼, 풀세트 접전 거쳐 릴라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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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 프릭스 ‘구끼’ 김시경. /FSL 중계 캡처
1세트는 릴라가 전반 18분 중거리 슛으로 기세를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구끼가 측면 돌파와 컷백을 연속 득점으로 연결하며 2대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대로 리드를 지켜낸 구끼가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릴라가 완전히 주도했다. 전반 17분 세컨드 볼 골에 이어 레반도프스키의 감아차기와 헤더까지 더하며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쳤다. 후반에도 단단한 수비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릴라는 4대0 대승으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3세트는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두 선수는 선제골과 동점골을 주고받으며 균형을 이어갔고, 승부는 후반 막판에 갈렸다. 구끼가 78분과 85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릴라의 추격을 끊어냈고, 세트 스코어 2대1로 살아남았다.
◆ 코르소, 승부차기 접전 끝 극적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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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 프릭스 ‘코르소’ 배재성. /FSL 중계 캡처
1세트는 프로스트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24분 절묘한 연계 플레이로 선제골을 넣었고, 이후에도 빠른 역습으로 코르소를 압박했다. 후반 71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대0으로 달아났다. 코르소가 만회골을 넣으며 따라갔지만, 남은 시간 프로스트가 수비를 단단히 하며 2대1 승리를 거뒀다.
2세트도 프로스트가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코르소가 곧바로 중거리 슛과 박스 안 연계로 두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에 동점을 허용해 연장으로 끌려갔지만, 승부차기에서 프로스트의 슛을 잇달아 막아내며 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3세트는 코르소가 완전히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34분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60분 동점을 내줬으나 연장 106분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완성했다.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코르소는 세트 스코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마지막 희망을 살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