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는 내달 3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호텔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를 인수할 예정이다. 해당 호텔은 총 500실 규모로, 하나증권은 이를 카지노 수용력(CAPA) 확대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지노의 수용력은 테이블 수가 아닌 호텔 객실 수에 의해 결정된다"며 "GKL의 경우 강남과 강북 등 최적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자체 호텔이 없어 롯데관광개발보다 낮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파라다이스가 이번 인수를 통해 내국인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카지노 영업에 활용되는 객실 비중을 현재보다 20% 확대할 경우 연간 카지노 매출은 1800억원, 영업이익은 공헌이익률 50%를 적용할 때 약 9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텔 인수가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인수가는 총 2100억원으로, 객실당 가격은 약 4억원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인천 5성급 호텔을 서울 4성급 수준의 가격에 인수했다는 점에서 매우 합리적"이라며 "2100억원 중 절반가량은 차입을 통해 조달되며, 금리 7%를 가정해도 연간 이자 비용 증가는 100억원 이하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