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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95% 하락한 11만212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4174달러, 엑스알피는 2.82달러, 솔라나는 2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요 가상자산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에 의해 하락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를 빨리하면 새로운 인플레이션 급등의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반대로 금리 인하를 느리게 하면 고용 불안 위험 등 실업률이 불필요하게 상승할 위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금리 인하 결정에 있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금리 인하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금리 인하 이후 시세가 오르자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청산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도세는 파월 의장 발언에 의해 더욱 강해졌다.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 줄리오 모레노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8월 말부터 한 달 동안 14만 700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라며 "비트코인 보유량 급감은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며 최근 비트코인 약세를 지속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약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가는 11만 1400달러"라면서 "이 가격 아래에서 계속 거래가 이뤄질 경우 중장기 약세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39점으로 '공포(fear)'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