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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농업 비서 활용하세요”… 농진청, 네이버클라우드와 ‘AI 에이전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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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9. 24. 15:01

기존 '최신농업기술알리미' 앱서 서비스
농업백과·농업교육·영농설계 등 3개 분야
왜곡 답변 최소화 위해 근거자료도 제공
올해 11월부터 '음성 AI 기능' 지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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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내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정영록 기자
농촌진흥청이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해 농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도우미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상호 농진청 기획조정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 내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조정관은 "새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국가 차원의 대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농업·농촌의 복합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AI가 농업기술 정보를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이 선보이는 AI 에이전트는 네이버클라우드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버X'를 탑재했다. 외국 제품에 비해 우리말 인식률이 높고, 유지관리가 용이한 점 등을 고려해 협업했다.

해당 서비스는 농진청이 그동안 농업기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던 '최신농업기술알리미' 앱에 적용됐다.

이 조정관은 "지난해 7월부터 그해 말까지 개발을 실시했고, 지난달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데이터 학습을 지속했다"며 "체험단 운영을 통해 개선사항을 발굴·반영했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AI 서비스는 △농업백과 △농업교육 △영농설계 등 크게 3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거대언어모델 특유의 사실왜곡성 답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학적 검증을 거친 근거 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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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최신농업기술알리미' 내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 화면 캡처. /정영록 기자
농업백과 서비스는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일례로 '9월 제철과일을 알려줘'라는 질문을 입력하면 이달 출하기를 맞은 과일류 및 품종을 제시해 준다. 해당 답변의 근거가 된 자료도 답변 말미에 첨부돼 이용자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AI는 농진청이 발간한 농업기술서, 품종정보, 주간 농사 정보, 현장 기술 지원 사례 등 5만여 농업 분야 데이터를 학습했다. 농업인의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실시간 민원상담에 AI 서비스가 활용될 예정이다.

농업교육 서비스는 1700여편의 농업기술 동영상 등을 연계한다. 개인에게 적합한 농업 관련 교육강좌를 추천하고 필요한 영농정보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영농설계 서비스는 계절적 요인과 자연재해 등 외적변수에 민감한 농업 특성상 예비농업인 등이 단계별 영농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에 최근 10년간 식량작물·채소·과수 등 10개 분야 114개 품목의 수입, 농자재비 등 경영비, 소득 등 자료를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귀농 준비기, 진입기, 성장기 등 단계별로 적합한 작목과 경영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11월부터 AI 음성 지원 기능도 추가한다. 병해충 이미지를 AI가 판별하는 기능도 새롭게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기상·병해충·토양 등 데이터에 기반한 '농작물 재해예방 AI 시스템'도 개발해 실시간 농업재해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령농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해당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유관기관을 통한 홍보도 추진한다.

이 조정관은 "이번 서비스는 농업 분야 AI 융합의 출발점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농업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AI 비서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대전환에 발맞춰 농업 전반에 걸친 융합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업인이 만족도를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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