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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금융대상] ‘세상을 바꾸는 금융’ 구체화…KB금융, 지속가능 전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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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9. 26. 06:00

ESG경영부문 특별상
2025010201010000799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KB금융그룹
금융대상 로고
KB금융그룹이 '공존'과 '상생'을 앞세워 ESG 경영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단순히 사회공헌 활동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공시 체계와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제도화하며 지속가능 금융의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그룹 철학을 경영 전반에 녹여낸 결과다.

국제 사회에서 기업의 환경 책임은 탄소 감축을 넘어 생태계 복원과 자연자본 관리로 확장되고 있다. 이 가운데, KB금융은 선제적으로 글로벌 기준에 발맞추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의 자연 의존도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생태계 보전과 오염 저감, 중소기업 지원 등 실질적 실행 계획을 제시하며 금융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7일 발간한 '2024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는 이러한 KB금융의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보고서에는 자산 포트폴리오가 자연환경에 의존하는 구조와 이로 인한 리스크·기회가 체계적으로 분석돼 있다. 동시에 생물다양성 리스크 관리, 생태계 복원 투자, 오염 저감, 중소기업 지원 같은 구체적 방안이 담겼다. 자연자본 공시는 2021년 출범한 TNFD(자연자본 공시 협의체)가 국제 표준을 마련하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데, KB금융은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먼저 체계를 구축했다.

KB금융의 전략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그룹은 'KB Green Wave 2030'을 통해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KB Net Zero S.T.A.R.' 전략을 내세워 탄소 배출 관련 내부 배출량은 2040년까지,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은 2050년까지 각각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사회 내 '기후위기 대응 최고 의사결정기구'를 신설하고, 녹색금융 협의체(NGFS)의 시나리오를 활용해 물리·전환 리스크를 계량화했다.

KB금융은 국제 인증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전략의 기반을 보강했다. KB국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14001을 획득해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50001까지 추가했다.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도 ISO 14001을 이어가며 환경경영을 체계화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속 확대해 2023년 말 기준 국민은행에서만 37곳이 운영 중이며, 은행 본점 신관은 태양광뿐 아니라 지열·연료전지까지 도입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KB바다숲 프로젝트'와 'K-Bee 프로젝트'를 통해 수질 정화와 꿀벌 개체수 보전에 나서면서 금융회사가 기후변화와 생태계 위기라는 과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KB금융은 세계 최대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국내 ESG 선도 기업을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책임을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자연자본은 금융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공시를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전략적 도구로 삼아 금융과 자연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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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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